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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입시뒷바라지/힘부친모정/자식 수능친날 어머니긴장풀려 돌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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쌍둥이 입시뒷바라지/힘부친모정/자식 수능친날 어머니긴장풀려 돌연사

입력
1994.11.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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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3일 하오 8시께 서울 강남구 청담동 유모씨(54)집 부엌에서 유씨의 부인 김선희씨(48)가 설거지를 하다 갑자기 쓰러져 그 자리에서 숨졌다. 가족들에 의하면 김씨는 이날 수능시험을 치르고 귀가한 쌍둥이 아들 형규(18·C고3) 형욱(Y고3)군과 함께 저녁식사를 한 후 설거지를 하다 쓰러졌다. 김씨는 하오 6시30분께 귀가한 쌍둥이 형제가 『생각보다 시험점수가 잘 나올 것같다』고 말하자 『너희들의 도시락을 싸주는 것도 이제 마지막』이라며 기뻐했었다.

 경찰은 김씨가 두 아들의 입시 뒷바라지를 하느라 매일 잠도 제대로 못자면서 마음 졸여왔다는 가족들의 진술에 따라 시험이 끝나고 긴장이 갑자기 풀리면서 변을 당한 것으로 보고 있다.

 3남2녀의 어머니로 이미 두 딸과 아들 하나를 K대등 명문대학에 진학시킨 김씨는 마지막 남은 쌍둥이 형제의 입시 뒷바라지를 위해 자식들보다 항상 늦게 잠자리에 들고 일찍 일어나는등 심혈을 기울여 왔다.

 쌍둥이형제는 『어머니의 정성에 보답하기 위해 입시준비에 최선을 다했고 성적도 예상외로 좋아 어머니를 기쁘게 해드리고 싶었는데…』라며 울음을 터뜨렸다.【박천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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