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 로이터 AFP=연합】 부정 혐의로 검찰의 조사 대상에 오른 실비오 베를루스코니 이탈리아총리의 연정은 사실상 붕괴한 것이나 다름없다고 클리멘트 마스텔라노동장관이 24일 말했다. 기독민주중앙당 소속으로 연정에 참여하고 있는 마스텔라장관은 이날 각의참석에 앞서 『이탈리아는 큰 정치 대결을 앞두고 있다』며 『연정은 이제 더이상 존재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그의 이같은 발언은 베를루스코니총리가 사퇴 압력을 피하기 위해 5개 연정 세력에 대해 연정의 장래를 논의하자고 제안한데 대해 최대 연정 파트너인 북부 동맹이 이를 거부하고 대통령에게 과도 정부 구성을 건의한 뒤 나온 것이다.
그러나 오는 29일 각의를 열어 정국위기해결 방안을 논의키로한 베를루스코니총리는 연정참여정당들이 자신을 지지하지 않을 경우 총리직을 사퇴하고 총선을 실시할 것이라는 입장을 굽히지 않고 있다.
베를루스코니총리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정부가 국익에 필요한 조치를 취할 수 없고 유권자들과의 약속을 지킬 수 없게 될 경우, 나는 주저없이 총리직을 사퇴할 것』이라면서 그렇게 될 경우 다시 총선을 실시할 수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이번 주내 5개 연정세력대표들이 모여 연립정부의 장래에 관해 논의할 것을 제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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