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화점업은 불경기를 모르는 「전천후 성장업종」이다. 통계청은 24일 최근의 백화점 판매동향을 발표, 지난해 국내경기가 침체상태였음에도 불구하고 백화점의 매출액은 7조1천4백58억원으로 전년대비 33.5%나 늘어나는등 근래 보기드문 호황을 누렸다고 발표했다. 매출액 신장률이 91년 32.7%, 92년 27.0%로 경기상태와는 관계없이 매년 30%내외에 달할 정도다.
판매물품별로는 의류가 3조3천3백3억원으로 전체 백화점매출액의 46.6%를 차지, 백화점이 도시인의 옷가게 구실을 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식료품은 1조4천3백57억원으로 20.1%를 차지했다. 나머지 33.3%는 가전제품 가구 신변잡화등 기타물품이다. 그러나 매출액신장률에서는 식료품이 48.6%로 의류(28.3%)를 크게 앞지르고 있다.
월별 판매액에서는 가을철 정기바겐세일이 실시되는 10월의 매출액이 가장 많고 여름휴가철인 8월이 가장 적다. 91년까지만 해도 연말인 12월의 매출액이 가장 많았으나 바겐세일이 정착되면서 10월매출액이 12월매출액을 앞지른 것이다.
점포별 매출액에서는 롯데백화점의 본점 잠실점 영등포점이 1∼3위를 차지했고 현대백화점의 본점 무역센터점과 대구백화점 뉴코아백화점 그랜드백화점본점등의 연간매출액이 2천억원을 넘어 이들 8개점포의 매출액이 전체의 36.5%를 차지했다.
지역별분포에서는 지난 9월말현재 서울 38개, 인천·경기 19개로 전체(94개)의 60.6%가 수도권에 몰려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백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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