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와 민자당이 내년 6월의 지방자치단체장 선거를 예정대로 실시한다고 거듭 밝히는 가운데 여권 일각에서 행정단위체계의 개편이 이뤄지기까지 단체장선거를 연기해야 한다는 주장이 계속 제기돼 귀추가 주목된다. 민자당의 김덕룡의원은 23일 『내년의 지자제선거가 선진국진입과 통일을 목표로 하는 우리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지적들이 적지 않다』며 『이런 지적을 정치적으로만 해석해선 안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의원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선거연기 주장은 지자제준비가 부족하면 나라전체가 잘못될 수 있다는 우려의 표시일 것』이라며 『예정대로 지자제선거를 실시할 경우 이런 점이 충분히 고려돼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앞서 송천영·손학규의원등 민자당의원 20여명은 김용래전서울시장등이 참석한 지자제세미나에서 『시군구 읍면동등 다층 행정체계의 문제점등을 덮어둔 채 단체장선거를 전면실시하는 것은 무리』라며 선거연기론을 주장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