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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2·12투쟁기획단」 가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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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 「12·12투쟁기획단」 가동

입력
1994.11.2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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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표직할… 장외집회 실무준비 전담/병행투쟁주장 비주류인사 배제 “눈길” 이기택민주당대표는 21일부터 「12·12투쟁준비기획단」이라는 직할부대를 가동하고 있다. 26일 대전에서부터 시작되는 옥외군중집회의 기획과 실무준비를 전담하는 당내 기구이다. 대전대회는 22일 최고위원회의 결정에 앞서 이 기구가 성안한 첫번째 작품이다.

 투쟁기획단은 23일 단장인 최락도사무총장주재로 첫 회의를 열어 대전집회의 장소(대전역 광장)와 시간(하오2시)을 확정한뒤 대회진행순서,군중동원방법등을 논의했다. 민주당에서 장외투쟁기구가 출범했다는 사실은 민주당의 12·12대응수순이 어떤 모양으로 전개될지를 상징적으로 말해주고 있다.

 이와 함께 관심을 끄는 대목은 구성인사들의 면면이다.기획단에는 최총장외에 이길재 정상용 제정구 문희상의원등 4명의 현역의원들이 참여하고 있다.

 이중 이·정의원은 광주출신으로 12·12의 연장선상에서 5·18을 의식하지 않을 수 없는 입장이다.  제의원 역시 자신이 속한 당내 개혁모임의 결연한 투쟁의지를 업고 있고 대표비서실장인 문의원은 자타가 공인하는 이대표의 최측근이다. 이들은 모두 이번 투쟁에 관한한 계파를 뛰어넘어 이대표와 한배를 타야만 하는 「강경파」인 셈이다. 『장외투쟁을 원내투쟁과 접목시켜야한다』는 지적에도 불구, 신기하원내총무가 빠진것은 이런 맥락에서 이해된다. 여기에다 신총무는 비주류 핵심이다.

 신총무가 투쟁초기부터 줄곧 원내외 병행투쟁론을 견지하고 있다는것은 주지의 사실이다. 이런 점에서 투쟁기획단의 면면은 복잡미묘한 민주당의 당내 사정을 말해주고 있는 측면도 있다.【유성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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