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참가작가 40국 84명 확정/세자르·보이스·워홀 등… 평면65·조각12·설치작품4점 한국일보사와 한국미술협회, MBC가 공동주최하는 「서울국제현대미술제」에 참가할 40개국 84명의 외국 화가 명단이 22일 최종확정·발표됐다. 한국미술의 수준을 한 차원 끌어올릴 계기가 될 「서울국제현대미술제」는 12월 16일부터 95년 1월14일까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열리며 국내외 화단의 거장들이 대거 참가, 세계 현대미술의 다양한 흐름을 보여준다.
지난 9월7일 선정된 4백77명의 국내작가에 이어 확정된 외국작가와 작품은 훈데르트 바서(오스트리아)의 「지붕위의 강」, 세자르(프랑스)의 「레옹에 대한 숭배」, 조지 시갈(미국)의 「건설인부들」, 페르난도 보테로(콜롬비아)의 「기대어 있는 여자」, 백남준의 「롤랑 바르트의 심포니」등 평면65점, 조각12점, 설치작품4점이다. 이 미술제는 문화체육부와 서울특별시, 유네스코가 후원하며 대한항공이 협찬한다.
박광진운영위원장(한국미술협회이사장)은 20일 『각국을 대표하면서 국제적인 저명도가 있는 작가를 여러방면에서 심사하여 선정했다. 선정작품들은 현재 현지에서 보험료를 지불하고 포장작업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외국의 작가들은 대부분 세계화단의 흐름을 주도하고 있는 거장들이다.
지난 6월 호암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가진 앤디 워홀은 광고기법과 마케팅생산방식을 이용하여 사회현상을 은유적으로 표현함으로써 팝 아트의 영역을 확립한 작가이다. 그는 바스퀴에트, 클레멘트등과 함께 공동으로 인간성 상실, 환경오염문제등을 고발하는 실험성 강한 작품 「다색 마릴린 하나」를 출품한다.
사람얼굴, 자연, 오브제들에 독특한 볼륨을 주어 부풀려 묘사하는 독특한 기법을 창안한 작가 보테로는 「기대어 있는 여자」를 내놓는다. 침대위에 누워 있는 여인의 누드를 희화적으로 표현한 이 작품도 인간이 향유하는 삶을 찬양하는 한편으로 세상에서 인간이 맡은 역할을 비웃고 있는 걸작이다.
전설적 주제를 나선형 모양의 추상적 요소와 구상적 요소를 결합하여 생생한 채색으로 꾸민 훈데르트바서의 「지붕위의 강」, 고전적 조각의 개념을 살려 구상작업을 해온 조각의 대가 세자르의 「레옹에 대한 숭배」, 불태운 나무조각 금속조각 등을 사용하여 거친 미학을 강조하는 조셉 보이스의 「21세기를 겨냥한 오르벨의 청바지」등이 출품된다.【최진환기자】
◎외국참가작가 명단
◇오스트리아=훈데르트 바서
◇벨기에=조드쿡, 라퐁텐, 폴 반 호이돈크
◇체코=데이비드 체르니
◇영국=토니 크래그, 길버트와 조지, 데이비드 호크니
◇프랑스=세자르, 카트린 이캄, 알렝 자케, 이브 클라인
◇독일=요셉 보이스, 펜크, 게오르크 바셀리츠
◇그리스=니코스
◇네덜란드=우디 반 아멘
◇아이슬란드=에로
◇이탈리아=엔리코 바즈, 엔조 구치, 밈모 로텔라, 엘리오 산타렐라
◇노르웨이=마리안 헤스케
◇폴란드=막달레나 아바카노비츠
◇러시아= 에릭 불라토브, 일야 카바코브
◇세르비아=블라디미르 벨리코빅
◇슬로바키아=알렉산더 믈리나르치크
◇슬로베니아=조제 치우하
◇스페인=미규엘 바르첼로, 호안 라바스칼
◇스위스=피터 냅, 우르스 루티
◇터키=베랄 마드라
◇캐나다=미셸 마도르
◇미국=알만, 크리스토와 잔 클로드크리스토, 척 클로즈, 제프 쿤스, 스티브 밀러, 백남준, 조지 시갈, 앤디 워홀, 바스퀴에트, 클레멘트
◇아르헨티나=안토니오 세커, 니콜라스 우리부루
◇브라질=아마랠, 플라비오 시로, 클로디오 토치
◇칠레=클로디오 브라보, 곤잘로 시엔푸고스
◇콜롬비아=페르난도 보테로, 엔리크 그라우
◇쿠바=마뉴엘 멘디브
◇멕시코=페르난도 레알, 로베르토 마르퀘즈
◇베네수엘라=마리솔 에스코바
◇모로코=벨카히아
◇남아공화국=셰피츠
◇자이레=셰리 삼바
◇오스트레일리아=빌헨슨, 마이크 팔, 이만츠 털러스
◇중국=왕광이, 선리앙, 왕유센, 샤이 수
◇이스라엘=메나슈 카디슈만, 오퍼 렐루슈
◇인도=순일 굽타
◇일본=가쓰라 후나코시, 가와무라 카쓰히코, 모리무라 야스마사, 나카오카 신타로, 오다케 신로, 시노야마 키신, 미야가와 게이시
◇레바논=모나 하툼
◇뉴질랜드=보이드 웹
◇파키스탄=레시드 아라엔
◇타이완=청 차이 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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