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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관료제병폐 심각”/김광웅교수 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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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 관료제병폐 심각”/김광웅교수 주장

입력
1994.11.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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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책결정구조 교수·학생 철저 소외 서울대가 세계적인 연구중심대학으로 발돋움하기 위해서는 정책결정구조및 과정에 도사리고 있는 관료제의 병폐를 타파해야 한다는 지적이 대학내부에서 제기됐다.

 김광웅서울대행정대학원장은 22일 발표한 「서울대의 결정은 누가 내리나」라는 논문에서『교수의 해외활동기간을 1년에 15일로 한정시켜 놓은 규정이나 「24시간 깨어있는 캠퍼스」를 표방한다고 하면서 밤늦게까지 남아있는 학생들에게 유숙계를 쓰게하고, 밤11시가 지나면 단전을 하는 등 뿌리깊은 관료제가 대학발전을 가로막고 있다』고 주장했다.

 김교수는 이어 『대학내부의 각종 결정과정에서 학교의 주인인 교수및 학생은 철저히 소외된 채 행정관료및 교수관료에 의해 주도되고 있는 실정』이라며 『최고의결기구인 학장회의는 심의기구라기보다 대학본부의 처·실장 또는 국장에게서 의안에 관한 보고나 설명을 듣는 형식적인 모임으로 전락했다』고 비판했다.

 김교수는 또 『대학내의 주요안건을 사안별로 토의, 연구하는 35개 전문위원회도 수적으로 너무 많은데다 전문교수가 아닌 본부임원들이 주도하고 있다』고 지적했다.【김성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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