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시대 인성·물성 동이논쟁 본질 규명 성리학은 조선왕조의 통치이념으로 채택되면서 본격적으로 발전한다. 특히 16세기 중엽의 「사단칠정」과 18세기 초의 「인성·물성」 논쟁은 이론적 탐구의 절정을 가져왔다. 한국사상사연구회의 윤사순(고려대) 이애희교수(강원대)등 20여명의 연구자는 이 책에서 조선시대 성리학의 흐름을 일반인도 알기쉽게 펼쳐보인다.「인성·물성론」은 인성·물성의 동이논쟁의 본질을 규명하고 있다. 사단칠정론이 인간학으로서 인간의 성정을 탐구하는데 그친 반면 인성·물성논쟁은 인간성의 탐구를 자연계에까지 확장시켰다. 이 논쟁은 권상하(1641∼1721)의 문하에서 비롯됐으며 특히 한원진(1682∼1751)과 이간(1677∼1756)이 주도적 학자였다. 한원진은 인성과 물성의 다름을 주장한데 반해 이간은 서로 같음을 역설하였다. 두 사람의 견해는 상반될지라도 물성을 파악하여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되 어디까지나 인간성의 이해를 전제로 인간다운 생활을 영위해야겠다는 신념이 논쟁의 배경에 자리하고 있다. 그것이 곧 질높은 생활을 이끄는 길이며 금수와 도덕적으로 구별되는 인간의 권위를 지키는 길이라고 생각했기 때문이다. 한길사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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