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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통화억제선 유지 불가능/한통주 과열·내달 외국인투자 확대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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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통화억제선 유지 불가능/한통주 과열·내달 외국인투자 확대로

입력
1994.11.2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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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물가위주 경제운용 차질 한통주과열입찰로 시중통화수위가 급격히 높아지면서 올해 총통화증가율 억제목표선의 방어가 사실상 불가능할 것으로 21일 전망됐다. 이에따라 자금수요가 많은 연말과 고율성장 및 외화유입증가세가 이어질 내년의 통화관리가 크게 어려워져 총수요억제와 물가안정을 골자로 한 전체 경제운용에 상당한 차질이 예상된다.

 한국은행 김원태자금부장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한통주과열로 이달중 총통화증가율을 14%대에서 운용한다는 계획은 사실상 불가능해졌다』면서 『지금 추세라면 연말에도 14%대유지가 매우 힘든 상황』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당초 올해 총통화증가율을 14∼17%(12월 평잔기준)로 운용하되 물가안정차원에서 통화를 최대한 「안정(긴축)적으로」 관리, 연말통화수위를 14%대까지 끌어내린다는 방침을 여러차례 밝힌바 있다.

 김부장은 『한통주입찰기간에 제2금융권에서 1조원이상의 돈이 빠져나가 한 곳에 집중되면서 결국 총통화는 1%포인트이상 느는데도 금리는 치솟는 자 금시장의 일대혼란이 빚어졌다』면서 『중소기업은행 공모도 현재로선 큰 복병』이라고 밝혔다. 한은은 한통주입찰직후 은행권 통화관리를 대폭 강화하려했으나 금리가 급등하고 재정자금방출이 늦어지자 주말을 계기로 관리강도를 크게 늦추고 있다. 특히 연말엔 정부예산집행이 많은데다 내달부터 외국인주식 투자한도확대로 20억∼30억달러의 외화가 유입, 통화증발요인이 어느 때보다도 많아 억제목표선 방어는 「물건너간 것」으로 금융계는 보고 있다.

 정부는 현재 내년 총통화증가율을 올해보다도 낮은 12∼16%로 잡고 있는데 이처럼 연말자금수위가 높아질 경우 물가안정을 최대목표로 정한 내년 경제운용에도 큰 어려움이 예상된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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