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부문 강화 2010년 100대기업에” 김영삼대통령이 호주 시드니에서 「세계화구상」을 밝힌뒤 정부와 민간기업에서 이에 대한 다각적인 실천방안이 논의되고 있는 가운데 주류전문기업인 진로그룹이 「세계기업」으로의 도약을 선언, 관심을 모았다.
진로는 21일 서울 올림픽공원에서 임직원 및 해외합작선 고위관계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로그룹 국제화 실천대회」를 갖고 창업 70주년인 올해를 「국제화 원년」으로 선포했다. 장진호그룹회장은 이날 대회사를 통해 『오는 2010년에는 현재 17%수준에 불과한 해외부문의 비중을 60%로 끌어올려 국내 10대그룹, 세계 1백대기업으로 진입하겠다』는 야심찬 계획을 밝혔다.
진로는 이날 국제화의 기본방향으로 우선 그룹의 모체인 주류와 식음료제품의 해외시장 진출을 본격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또 구체적인 국제화 실천방안으로 ▲주류부문을 중심으로 세계 10대 브랜드 육성 ▲지역전문가와 국제금융전문가 자체 양성 및 해외금융업 참여등을 내놓았다.
진로가 이처럼 국제화를 그룹의 핵심과제로 선정한 것은 국내외 경영여건에 비추어 더 이상 「우물안 개구리」로 머물 수 없다는 인식에서 비롯된 것으로 풀이된다. 또 88년 장회장 취임후 추진해온 제2창업의 과제를 국제화를 통해 완성하겠다는 의미가 담겨있는 것으로 보인다.
진로는 이미 올들어 중국 북경에 대규모 복합빌딩군 건설, 상해에 라면·아이스크림 합작공장 설립, 해남성 개발사업, 인도네시아 수력발전 건설공사, 마셜공화국 종합레저타운 건설공사 등 다양한 해외사업들을 진행해왔다.【김상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