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세기 스페인문학 대표 로르카 시선집 20세기 스페인 문학을 대표했던 작가 페데리코 가르시아 로르카(1898∼1936)의 시선집. 스페인 특유의 정열과 원시적 순수성등을 맛볼 수 있다. 고향인 안달루시아 지방의 집시 민요, 투우, 그리고 스페인의 신비함등에 대한 관심을 다양한 형태로 노래했으며 순간 순간을 강렬한 이미지로 응축시킴으로써 영혼의 생동감을 고양시키고 있다.
역자인 문학평론가 정현종씨는 로르카의 문학을 「메아리의 시학」이라고 평가하는데 그의 시들이 인간과 사물의 경계를 넘나들며 만물이 조응하는 바를 깊이 있게 표현한다는 것이다.
「새벽꽃이 벌써/ 자기를/ 열었다/(기억하는가/오후의 깊이를)」(「메아리」)에서 오후는 새벽꽃 때문에 깊어지고 꽃은 시간의 깊이를 반영, 생명과 시간의 조응에 대한 연상작용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투우에 매료됐던 로르카는 「익나시오 산체스 메히아스의 죽음을 애도하는 노래」에서 스페인 사람들이 가장 아름답고 순수한 드라마로 여기는 투우의 세계와 스페인의 신비한 힘을 묘사하고 있다. 민음사간·5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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