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거구경 요지 선점” 경쟁 치열 남산의 경관을 22년동안 가려온 외인아파트가 20일 하오3시 폭파철거된다.
연건평 1만8천평의 16, 17층짜리 아파트 2개동은 2천2백79개의 구멍에 설치된 4백70㎏의 다이너마이트가 1백10여차례 연쇄폭발, 15초만에 완전 해체된다.
이원택서울시부시장이 폭파현장에서 3백 떨어진 보광동수원지에서 발파단추를 누르면 1초후 두 아파트는 1층 중앙현관을 향해 도미노처럼 주저앉는다.
다시 보기 힘든 폭파현장에는 서울시민과 보도진 사진작가등 수십만명이 몰려들 것으로 예상된다. 아파트에서 남쪽으로 2백여 떨어진 하얏트호텔은 낮시간 예약률이 90%를 넘었으며 주변 가정에는 이 장관을 구경하려는 친지들의 전화가 빗발치고 있다. 특히 전문사진작가들은 인근주택 주인들에게 10만원 이상의 돈을 주고 요지를 차지하려는 경쟁이 치열하다. 폭파철거장면 구경의 명당으로 꼽히는 용산구 보광동 한남동일대 주택가, 단국대 주변, 한강시민공원 잠원지구등에서는 사진작가 토목공학도 폭파전문가등의 장소 선점작전이 시작됐다.
국내외 보도진 5백여명의 취재경쟁도 시작됐다. TV방송 3사는 예정된 프로그램을 중단하고 10여분 동안 생중계할 준비에 분주하다. 일본 NHK도 이 행사 중계를 위해 한남동에 베이스캠프를 치고 3∼4일 전부터 준비중이다.【이영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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