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중 “수출크레인 결함 보완위해 몰래촬영”/삼성 “같은기종 수주받은적조차 없다” 부인 한국중공업은 삼성중공업이 수출키로 한 크레인에 중대한 결함이 생겨 이를 보완하기 위한 기술을 알아내려고 자사의 크레인을 비밀촬영했다고 18일 주장했다.
한중측은 이날 삼성중공업직원들이 지난 10일 한중 창원공장에 들어와 부두에 세워져 있던 크레인을 몰래 촬영한 것은 삼성직원의 실수가 아니라 회사의 지시에 의한 계획적인 산업스파이행위라고 주장하며 이같이 밝혔다.
한중측은 삼성중공업직원이 이미 기술이 알려진 갈고리2개짜리 겐트리크레인외에 신기술을 적용한 바퀴고무가 달린 겐트리크레인을 촬영했을 가능성이 크다고 주장했다. 한중측에 의하면 삼성측 직원이 촬영하다 빼앗긴 필름에는 갈고리가 2개 달린 겐트리크레인이 찍혀 있었으며 이 크레인은 삼성도 기술제휴로 제작기술을 확보하고 있다는 것. 한중측은 삼성이 노린 것은 이 크레인이 아니라 사건당일 싱가포르로 수출하기 위해 선적대기중이던 7대의 바퀴고무 달린 겐트리크레인으로 추정된다고 밝히고 삼성측이 이 크레인을 촬영한 필름을 빼돌린 것으로 보인다고 주장했다. 한중은 싱가포르항만청으로부터 30대의 크레인을 수주받아 23대를 수출했고 나머지 7대를 선적준비중이었다.
한편 삼성측은 『한중이 수출하려던 것과 같은 기종의 크레인을 수주받은 사실이 없고 이미 수출한 크레인의 클레임을 받은 사실도 없다』며 한중측의 주장을 반박했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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