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이럭클럽/모녀갈등 다뤄… 대여순위 4위 “껑충”/귀주이야기/베니스영화제 대상작 내달 9일출시 「조이럭클럽」은 출시 2주만인 이번 주에 무려 10계단을 뛰어올라 대여순위 4위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고 「귀주이야기」(장이모감독) 역시 개봉 당시부터 화제를 불러일으킨 수준작으로 매니아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조이럭클럽」은 중국계 미국인인 웨인 왕감독이, 역시 중국계 미국여류작가 에이미 탠이 89년에 발표한 동명의 베스트셀러소설을 영화화한 것이다. 미국에 이민한 중국영화인들이 원작 감독 출연의 3박자를 맞춘 「중국영화」지만 올리버 스톤감독의 후원으로 현지 메이저영화사인 할리우드픽처스사가 이례적으로 제작을 맡았으며 극장흥행도 성공적이었다.
영화는 1940년대에 가난과 핍박을 피해 샌프란시스코로 이민온 중국계 어머니 4명과, 그들이 미국에서 낳은 4명의 딸 사이에 얽힌 세대갈등을 8겹의 플롯으로 엮은 것이다.
이민 2세대인 준이 어머니를 여의고 중국을 방문하기에 앞서 어머니의 마작클럽인 조이럭클럽에 참석하면서 준과 어머니, 그리고 어머니의 친구였던 3명의 멤버와 그들의 딸 사이에 얽힌 세대갈등과 가치관의 충돌, 사랑과 화해의 드라마가 회상의 형식으로 부침한다. 특히 혹독한 시련 속에서 연마된 어머니들의 힘찬 생명력이 딸들에게 전해지는 세대전승의 모티브가 슬플 정도로 감미롭고 서정적으로 묘사됐다는 평이다.
중국 제5세대 감독의 선두주자인 장이모감독이 93년에 제작한 「귀주이야기」는 제49회 베니스영화제에서 대상인 황금사자상을 수상, 작품성을 공인받은 작품이다.
중국 북서지방의 산촌을 배경으로 촌장과 여주인공 귀주간에 벌어지는 「인권투쟁」이 작품의 줄거리다.
사소한 말다툼을 벌이다 촌장이 남편의 국부를 걷어차자 귀주가 촌장의 사과를 받아내기 위해 청원을 거듭하는 과정에서 부딪치는 관료적인 모순과 전시대적인 인습의 벽을 부각했다.【장인철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