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수상엔 박정대·이상원·이동규씨 한국건축가협회(회장 윤승중)가 주최하는 제13회 대한민국 건축대전의 대상은 「도예박물관」을 출품한 김성욱씨(22·홍익대 건축학과 4년)가 차지했다. 우수상은 「물을 찾아서」를 응모한 박정대씨(22·서울대 건축학과 4년), 「발굴된다는 것은…」의 이상원씨(25·홍익대 건축학과 4년), 「상징에 대하여―동학기념관」의 이동규씨(23·연세대 건축공학과 4년)에게 각각 돌아갔다.
대상을 받은 「도예박물관」은 현재 미국대사관과 문화체육부가 서 있는 공간을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중인 도예작품의 전시실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시한 작품이다.
유희준심사위원장은 『가상적인 상황설정이 감소되고 구체적인 대지에 구체적인 기능을 소화하려는 계획안이 많았다. 그러나 작품성이 뛰어난 응모작품이 적은 것은 유감』이라고 평가했다.
특선은 정용욱(서울대) 신승수(서울대) 홍재승(홍익대) 김주원(홍익대) 강지헌(연세대) 박병택(연세대) 홍성규씨(연세대)에게 각각 돌아갔고 85명이 입선했다. 수상작과 입선작은 29일까지 예술의전당 미술관에서 일반에 공개된다.
또 올해 건축가협회상은 청도농기구박물관(건축가 오기수, 건축주 운경재단), 태영컨트리클럽하우스(변용, 진영배), 국민대성곡도서관(서상우·박길룡, 김원기), 광주문화예술회관(김상식, 광주직할시장), 합정동L주택(유원재, 이용태), 대덕과학문화센터((주)정림건축, 한국과학재단), 큰길타워(최관영·정동명, 김용동) 등이 차지했다.【서사봉기자】
◎대상 홍익대4년 김성욱씨/예술적 도면에 통일감 “세종로 꾸미기”
『한 시대를 대표할 수 있는 도예작품을 이용하여 서울의 심장인 세종로를 꾸민다는 아이디어에서 출발했습니다. 곧 해체될 국립중앙박물관에 소장된 도예작품의 역사적 의미를 살리고 이를 효과적으로 전시할 공간을 꾸미는데 중점을 두었습니다』
「도예박물관」으로 영예의 대상을 차지한 김성욱씨(사진)는 94년 공간학생건축상에서도 입상을 한 홍익대건축학과 4학년생이다. 그의 작품은 서울의 상징적 의미가 깊은 세종로에서 빛의 조절과 공간배치를 통해 건축적 완성도와 조형미를 동시에 갖춘 것으로 평가받았다.
그는 작품의 특징을 『전통도자기를 선사, 3국, 남북국, 고려, 조선, 현대등 6개 시대로 나누어 이를 전시실 재료와 조명을 통해 시대적 특성을 살릴 수 있게 만든 점』이라고 말했다.
유희준심사위원장(한양대교수)은 『특수박물관을 이용하여 세종로를 재구성한다는 점이 독특하다. 먼거리에서는 전체적으로 약해보이지만 도면수법이 예술적이면서 통일감이 돋보인다』고 평가했다.【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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