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상반기중 북한 경제는 여전히 침체일로에 있으며 공장 가동률도 지난해의 40% 미만보다 더 개선될 기미가 없는 것으로 보인다고 통일원이 18일 밝혔다. 이날 통일원이 발표한 「94년도 상반기 북한 경제 동향」에 의하면 북한은 농업부문 예산을 지난해 2.8%에서 올해 6%포인트로 대폭 증대시키고 수리화·전기화·기계화·화학화등 이른바 「농촌4화」에 주력해 왔으나 극심한 에너지난과 관련산업의 침체로 인해 생산량이 예년수준에 머무른 것으로 나타났다.<관련기사 5면>관련기사 5면>
경공업 부문에서도 새로운 수출공장및 기업소 건설과 함께 시설보완이 일부 이루어지긴 했으나 내수용 생산부문의 침체는 여전한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상반기에 중국과의 무역량이 3억6천만달러를 기록,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2%나 감소했으며 대일본무역량도 17%나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통일원 당국자는 『북한경제는 지난4년 동안 계속된 마이너스성장을 배경으로 악순환이 계속되고 있어 앞으로도 좀처럼 호전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고 말해 올해에도 연5년째 마이너스성장을 기록할 가능성이 클 것임을 시사했다. 북한은 이에 따라 산업구조를 개편하기 위해 경제계획부·기계공업부·농업부 ·행정부·과학원·원자력공업부등 6개 정무원부서를 경제정책검열부·군수공업정책검열부·농업정책검열부·계획재정부·국가과학원·원자력총국으로 개편하고 원유공업부를 신설하는등 경공업및 무역부문을 강화하기 위한 당정의 관련 기구를 대폭 개편했다.
북한은 또 5개부서의 각료들을 해임하고 후임에 김길연국가과학원장, 리춘석임업부장, 최희정국가과학기술위원장, 김평길과업부장, 조윤희건설부장을 임명하는등 문책성 인사도 단행했다.【홍윤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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