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장침입 크레인촬영” 4명고소【창원=이건우기자】 창원경찰서는 17일 삼성중공업 직원들이 경쟁사 크레인 설계기술을 빼내려 했다는 한국중공업측의 고소에 따라 조사에 나섰다.
고소장에 의하면 삼성중공업 창원 제1공장 산기설계팀 심영석과장(34)등 4명이 10일 하오5시께 한국중공업 창원공장 부두에 설치된 크레인 시설물을 촬영하는등 50여분동안 기술사항을 파악하다 적발됐다는 것.
한국중공업측은 이 크레인과 삼성측이 수주한 D조선 갠트리(GANTRY) 크레인의 설계가 비슷해 크레인 레일간격과 폭, 전원케이블 설치상태, 크레인 바퀴부분 연결장치등의 기밀을 빼내기 위한 산업스파이활동을 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이날 한국중공업 비상계획부 주광희부장(49)등 고소인측 관계자들을 불러 참고인조사를 했으며 이번주중 삼성중공업 심과장등 4명을 조사해 무단침입 혐의가 드러나면 폭력행위등 처벌에 관한 법률위반혐의를 적용해 형사처벌키로 했다. 또 산업스파이 활동혐의가 드러나면 부정경쟁방지법위반 적용여부도 신중히 검토키로 했다.
이에 대해 삼성측은 『평소 두 회사 직원들은 견학을 위해 상호방문을 해 왔다』며 『설계팀에 발령받은 신입사원에게 구형 크레인 구조 현장견학을 시키기 위해 크레인 기사의 허락을 받아 사진촬영을 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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