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밀꽃 필무렵」 산골운치 그대로/오밀조밀 산세 대화강·평창강과 조화/길목마다 맛집… 사철 무공해채소 자랑·송어도 제철 오지의 신선함을 간직하고 있으면서도 서울에서 하루코스로 둘러보기에 무리가 없는 곳. 강원 평창군은 장평―대화―평창으로 이어지는 31번국도가 이효석의 「메밀꽃 필무렵」의 무대로 이름나 있듯 강원도 산골의 소박하고 서정적인 분위기가 그대로 배어 있는 몇 안되는 나들이터중 하나로 꼽힌다.
영동고속도로가 뚫리고 나서는 서울에서 차량으로 3시간 남짓이면 닿을 수 있게 돼 더 없는 휴식터로 등장했다.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장평휴게소쪽으로 들어서면 오밀조밀한 경치에 압도된다. 크고 작은 산들이 겹치면서 조화를 더하고 봉평에서 내려오는 흥정천이 대화강을 이뤄 평창을 지날 때는 평창강으로 바뀌어 들녘과 어깨를 나란히 흘러간다.
산과 들은 이미 겨울옷으로 갈아입어 계절감이 더욱 뚜렷하다.
평창군은 특히 오지라는 이름에 걸맞지 않게 길목마다 특색있는 맛집들이 고루 박혀 있어 친근감을 더해 준다.
장평휴게소에서 5분거리에 있는 용평청농원에 들르면 한겨울에도 무공해 야채를 실컷 먹을 수 있다. 1천5백평의 유리온실에서 토마토 고추등 무공해 청정채소를 재배하는 이 곳은 즉석에서 딴 채소류로 잡곡밥 감자요리 보리빵등을 내놓는다. 용평청농원은 통나무로 지은 20여실 규모의 숙박시설도 갖춰 운치있게 하룻밤을 보낼 수도 있다. 숙박시설 이용료는 세끼식사를 포함, 1인1박에 1만5천원.
평창읍에 자리잡은 평창송어양식장도 제철을 맞아 미식가들의 발길이 줄을 잇고 있다.
산골의 운치와 별미를 즐기고 돌아오는 길에 장평에서 곧바로 고속도로에 오르지 말고 출입구직전에서 좌측으로 이어지는 구도로를 이용, 봉평장터에 들러 햇메밀로 뽑은 막국수를 먹는 맛도 일품이다.
서울에서 차량으로 갈 경우 영동고속도로를 타고 평창IC에서 28를 더 달리면 평창군에 이를 수 있다.
대중교통편도 많다. 동서울터미널에서 서울―평창 직행버스가 하루9회(7천원) 있고 평창을 지나는 영월―정선행까지 합하면 하루41회나 평창에 닿는다. 평창터미널(0374―32―2407)에서 서울로 돌아오는 막차는 하오6시40분에 뜬다.<김완석 여행칼럼니스트>김완석 여행칼럼니스트>
◎평창송어/맑은 샘물서 자란 맛·영양 전국으뜸
용천샘이라는 독특한 샘물에서 자라나는 평창송어는 맛과 영양가에서 단연 전국제일의 명성을 자랑한다.일년 내내 수온이 섭씨 11∼13도를 유지하고 오염이 전혀 없을뿐 아니라 수질이 뛰어나기 때문이다.
평창송어양식장(0374320505∼6)에서는 특히 주인의 푸짐한 인심까지 담겨 넉넉하고 맛갈진 송어회와 송어매운탕을 맛볼 수 있다.튀김과 구이도 팔지만 찬물에서 건진 회맛이 역시 으뜸이다.갑은 1㎏에 1만5천원,매운탕으로 끓일 경우 1만7천원이며 4인가족분으로 충분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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