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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단독국회」 정지작업 마쳐/의총 등 통해 도상계획 마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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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자 「단독국회」 정지작업 마쳐/의총 등 통해 도상계획 마련

입력
1994.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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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주초부터 의원대기령 「행동」 예고/영수회담관련 결행시점 일단유보 민자당은 17일 의원총회와 상임위 간사단회의를 갖고 일단 단독국회운영을 위한 내부정지작업을 마쳤다. 전체의원의 이름으로 단독국회불사의 결의문을 채택했고 간사단차원에서는 구체적인 도상계획을 마련했다.

 민자당은 다만 단독국회의 D데이결정을 총무단에 일임하는 방식으로 유보해 뒀다. 내주에 있을 영수회담 결과를 지켜봐야 하기 때문이다. 그래서인지 의총은 의원들의 강경발언으로 열기가 뜨거웠지만 간간이 웃음도 흘러나오는등 여유도 엿보였다.

 회의에서 이한동총무는 『야당은 12·12의 공소시효만료일인 12월12일까지는 공세의 고삐를 늦추지 않을 전망』이라고 말하며 당의 단합을 호소했다.

 이어 1시간여동안 비공개로 진행된 토론에서 발언에 나선 의원은 모두 11명. 첫 발언자인 이웅희의원을 제외한 10명의 의원이 강도의 차이는 있었지만 모두 단독국회를 지지했다.

 이의원은 『단독국회를 하면 그동안 야당이 받았던 비난이 모두 우리에게 돌아온다』고 의외로 단독국회반대입장을 밝혔다. 그러나 박수를 치거나 동조하는 의원이 한사람도 없어 결론을 예고했다.

 이의원 주장은 두번째로 나선 강우혁의원에 의해 금세 빛이 바래졌다. 『무소속과 신민당이 있는데 왜 단독국회냐, 국회정상화지』 『예산안 의결은 야당복귀후로 미뤄놓는다 해도 심의는 지금이라도 해야 한다』는 강의원 주장에 비로소 『옳소』 『잘했어』라는 동의가 터져 나왔다.

 그후로 회의장의 대세는 일사천리로 「단독국회불가피」로 치달았다. 『무한정 기다린다면 국민들로부터 집권당이 무능력하고 무계획하다는 비판을 받는다. 최선의 방어는 공격에 있다』(양창식의원), 『국민에 큰 영향을 주는 정책현안들을 제대로 심의도 하지 않고 처리하게 될까봐 걱정된다. 일단 본회의라도 열자』(나웅배의원)는 주장으로 분위기는 고조됐다.  여기에 민주계소장의원들이 잇따라 가세했다. 이들은 특히 과거 한 식구였던 이기택민주당대표를 집중적으로 공격, 민주계내부의 최근 기류를 알게 했다. 먼저 김운환의원이 『투쟁도 할 사람이 해야 한다. 이대표가 야당시절에 길거리에 한번이라도 나간 사람이냐』고 독설을 퍼부었다. 이를 받아 이인제의원은 『국회가 어느 개인의 정치적 기반구축이나 야망달성의 제물이 돼서는 안된다』고 비난했다. 반형식의원도 『당권강화를 위해 국회를 볼모삼는 못된 버릇이 재현되고 있다』고 주장했다.

 강신옥 하순봉 박명환 김호일의원등도 『국민 대다수가 국회정상화를 원하고 있다』는 의견에는 마찬가지였다.

 이같은 의원들의 성화에 김종필대표는 『총무단에 앞으로의 일을 일임하자』고만 말했다. 김대표는 그러나 『내주 월요일부터는 모두 대기상태에 있어 달라』고 당부해 내주가 「행동」의 분기점이 될 것임을 확인해 주었다.【신효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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