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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 생육촉진 「그린음악」 개발/농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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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식물 생육촉진 「그린음악」 개발/농진청

입력
1994.11.1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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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물소리 조화 숲속느낌 전달/누에 산란 22%증가·병해 줄어/미·일 「소닉블룸」보다 효과 커 농촌진흥청 잠업시험장은 17일 동·식물의 성장을 촉진시키는 음악인 「그린음악」을 개발했다고 발표했다.

 잠업시험장에 의하면 그린음악은 자연에서 녹음한 새소리 물소리를 조화시킨 것으로 이 음악을 들으면 숲속에 있는 것같은 느낌을 준다는 것. 잠업시험장 이완주환경연구실장은 실증시험결과 미국과 일본등지에서 현재 동·식물의 사육과 재배에 사용되는 미국의 생육촉진음악 「소닉 블룸(SONIC BLOOM)」보다도 효과가 좋은 것으로 판명됐다고 설명했다.

 이실장은 그린음악을 누에에 들려 주었더니 누에나방 1마리의 산란수가 7백60개로 음악을 들려주지 않았을 경우의 6백22개에 비해 22%가 많았으며 뽕나무의 키는 29%, 양란의 잎길이는 44%, 해바라기의 키는 29%씩 각각 더 커졌다고 말했다. 이실장은 또 무의 경우 병에 걸리는 비율이 음악을 들려 주지 않았을 때 25%, 미국음악 23%인데 비해 그린음악을 들려주었더니 3%만 발병하는등 효과가 뛰어난 것으로 입증됐다고 밝혔다.

 한편 식물에 음악을 들려주어 생육을 촉진시키려는 시도는 1860년대 「종의 기원」을 주창한 찰스 다윈이후 계속 시도됐으며 1950년 인도의 싱교수가 인도의 전통음악 「라가」를 벼 땅콩 담배에 들려주어 25∼50% 증수하는 결과를 얻기도 했다. 또 최근 미국의 식물육종학자 댄 칼슨이 개발한 「소닉 블룸(SONIC BLOOM)」은 세계 30여개국에서 특허를 얻었고 과수 채소 화훼등에 다양하게 이용되고 있다.【박영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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