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무고시민 희생【파리 로이터 연합=특약】 알제리 보안군이 이달 초순 회교근본주의자들로 구성된 반군세력을 소탕한다는 명목으로 1천여명이상을 고문, 학살했다고 알제리의 회교반정부세력인 이슬람구국전선(FIS)이 16일 주장했다.
알제리 사정에 정통한 프랑스관리들도 이날 알제리당국이 회교근본주의자들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하고 있다며 『많은 마을에서 사람들이 집단적으로 약식 처형돼 길거리에 내버려지고 있다』고 말했다.
FIS는 파리에서 발표한 성명에서 알제리정부가 유혈사태 종식을 위한 FIS와의 회담이 결렬된 뒤 이같은 만행을 저질렀다고 밝혔다.
이 성명은 『지난 1일부터 9일까지 1천명이상이 무자비하게 살해됐으며 이들 대부분이 무고한 시민들』이라고 밝히고 『사지가 잘리고 고문의 상처가 역력한 시체들이 거리에 무더기로 버려지고 있다』고 주장했다.
알제리군당국에 의하면 지난 몇달동안 일주일에 평균 3백여명이 사살됐으며 10월 마지막 주에는 최소한 7백여명이 희생된 것으로 밝혀졌다.
알제리에서는 지난 92년의 총선무효화 조치이후 FIS의 유혈반정부투쟁으로 최고 3만명이 희생된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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