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텔인수 등 사업확장 자금압박 중견 부동산개발업체인 (주)효산종합개발과 계열사인 덕신종합건설(주) 서울리조트(주)가 16일 부도를 냈다.
효산종합개발은 15일 서울신탁은행 을지로지점과 제일은행 무역센터지점, 국민은행 보문동지점등에 만기가 되어 돌아온 2억1천여만원규모의 어음을 16일까지 막지 못해 최종 부도처리됐다. 이에 앞서 효산종합개발의 계열사인 덕신종합건설과 서울리조트도 각각 4억5천만원, 10억원의 당좌수표를 결제하지 못해 15일 최종부도를 냈다.
효산종합개발은 전국 각지에서 휴양지 개발과 콘도미니엄 건설 및 운영에 주력해온 중견 부동산업체로 덕신종합건설과 서울리조트 금강수페리어등 5개 계열사를 거느리고 있다. 효산종합개발은 지난 92년 서울리조트가 경기 미금시에 대단위 스키장을 조성한데 이어 올 3월엔 서울 청담동 에메랄드호텔, 4월엔 서울 신사동 리버사이드호텔을 계열사를 통해 잇따라 인수, 부동산업계의 「태풍의 눈」으로 떠올랐었다.
그러나 최근 부동산경기가 침체돼 분양이 제대로 이뤄지지 않은데다 무리한 사업확장으로 심각한 자금압박을 받아온 것으로 알려졌다. 효산종합개발 및 계열사들은 서울신탁은행과 제일은행등에 약 1천5백억∼2천억원대의 여신을 안고 있는데 일부 은행에선 담보가 부족, 상당한 피해를 볼 것으로 예상된다.【이성철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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