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분간 난동 대기차 타고 달아나 불교개혁을 주도한 송월주스님이 묵고 있던 사찰에 괴청년들이 쳐들어가 총무원장 입후보 사퇴를 요구하며 기물을 부수는 폭력사건이 발생,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16일 상오3시20분께 서울 성동구 구의2동 산19 조계종 영화사(주지 평중스님)에 20∼30대 청년 7∼8명이 쇠파이프와 각목을 들고 난입, 이 사찰 회주 송월주스님(60)의 총무원장 후보사퇴를 촉구하며 난동을 부렸다.
괴한들은 월주스님이 기거하는 요사체의 첫번째 방 알루미늄 섀시 창유리 2장과 옆 방의 목제 문살, 마루에 있던 철제책장을 마구 부수며 5분여동안 난동을 부리다 절 입구에 대기중이던 검정색 르망승용차와 회색 쏘나타승용차를 타고 워커힐호텔쪽으로 달아났다.
현장을 목격한 교무담당 성륜스님(52)에 의하면 화장실에 가던중 1백70㎝가량의 키에 30대로 보이는 청년 3명이 『회주스님 있느냐. 후보를 사퇴하라는 말을 전하라』며 각목과 쇠파이프를 휘두르며 기물들을 파괴하고 달아났다는 것이다.
또 원공스님(58)은 『대학입시 1백일 예불준비를 하던중 밖에서 「와장창」하는 소리가 들려 창문을 열어보니 건장한 30대 청년 수명이 각목을 창쪽으로 던지고 승용차 2대에 나눠타고 도망갔다』고 말했다.
신고를 받은 경찰은 총무원장 입후보 등록이 끝난 지난 9일 이후 월주스님에 대한 비방유인물이 나돌았다는 성륜스님의 진술과 괴청년들이 후보사퇴를 요구했다는 목격자들의 말에 따라 선거와 관련된 사건으로 보고 전담반을 편성, 수사에 착수했다. 경찰은 또 선거와 관계 없는 제3의 세력에 의한 범행 가능성등에 대해서도 다각도로 수사하고 있다.【김철훈·박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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