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회표결/작은정부 실현 등 정책청사진 발표【베를린=연합】 헬무트 콜 독일총리가 15일 연방의회 표결에서 차기 총리로 재선됐다. 이에 따라 지난 82년부터 12년간 집권해온 기민(CDU) 기사(CSU) 자민(FDP) 3당 연정의 중도우파정부가 공식 출범하게 됐다.
콜총리는 이날 무기명 총리선출투표에서 6백71표중 3백38표를 획득, 과반을 불과 1표 넘기는 아슬아슬한 표차로 선출됐다. 1표차로 총리에 선출된 것은 독일연방정부 구성 이래 처음으로 그가 앞으로 4년간 국정운영에 상당한 어려움을 겪을 것임을 예고하는 것이라고 관측통들은 지적했다.
한편 이에 앞서 연정 3당은 14일 기존정책을 대체로 승계하는 내용의 연정협약을 공개했다.
이 협약은 작은 정부 실현을 위한 정부기구 축소를 위해 현재의 각료직 18개를 16개로 줄이기로 결정했다.
특히 대외정책에서는 기존 노선을 유지, 유럽연합(EU)의 내부결속 강화 및 확대개편을 추진하고 북대서양조약기구(나토)를 안보의 기초로 재확인했다.
콜총리는 연정협약에 대해 『독일을 미래환경에 맞춰나가는 것이 주 목표』라며 『행정조직 효율화와 계획승인과정의 신속화에도 초점을 맞췄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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