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지 주민의사 생생한 화상대화·진료생생한 동화상으로 정보를 주고 받으며 오지의 환자를 첨단의료시설을 갖춘 병원의 의사가 진료하는 원격의료서비스가 국내처음으로 시작됐다. 체신부와 보사부 한국통신은 15일부터 경북 울진보건의료원과 경북대의대병원, 전남 구례군보건의료원과 전남대의대병원간을 각각 광케이블망으로 연결, 보건의료원관내 주민을 대상으로 원격진료를 시작했다.
이에 따라 이 지역 주민들은 대도시 병원에 직접 가지 않고도 현지 보건의료원에서 X레이촬영등을 통해 필요한 자료를 병원으로 전송하고 의사와 화상으로 대화를 통해 진료를 받을 수 있게 됐다. 원격의료는 91년 경기 연천등 3개소에서 시범실시되기는 했으나 기술적인 문제로 환자가 의사에게 정지화상으로 된 진료자료를 보내고 구두진단을 받는 수준에 그쳤으며 생생한 현장진료의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원격의료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같은 원격의료가 가능한 것은 컴퓨터 자료전송 오디오 비디오등 최첨단 기술이 총동원됐기 때문이다.
우선 보건의료원과 병원에는 광케이블망에 연결된 비디오카메라, 마이크, 스피커가 설치돼 환자와 의사가 화상대화를 나눌 수 있게 했다. 보건의료원에는 특히 카메라 컴퓨터 자료전송장비등으로 구성된 동영상진단시스템을 갖춰 의사가 환부등 환자의 상태를 다양한 형태로 진단하고 처방을 내릴 수 있도록 돕고 보다 정밀한 진단을 위해 영상진단시스템도 설치됐다. 의학영상진단시스템은 컴퓨터를 이용, X레이 CT촬영필름등을 판독하고 의사에게 전송·저장하는 역할을 한다. 의사는 이같은 진단자료를 광케이블로 전송받아 컴퓨터모니터로 자세한 부분까지 관찰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보건의료원에는 LAN(근거리통신망)으로 연결된 10여대의 개인용컴퓨터와 데이터베이스로 구성된 종합관리시스템이 구축돼 접수 수납 환자관리등의 업무까지 처리한다.
원격의료서비스를 실시하는데는 빠른 시간내에 효율적으로 정보를 송·수신할 수 있는 화상전송고속모뎀 영상압축 복원장비등도 큰 몫을 한다. 체신부와 한국통신은 내년에는 4개소에 서비스를 추가 실시하고 초고속정보통신망구축사업과 연계. 전국에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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