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규민 파리서 조각전·이계송등 6인 독초청전/김봉태·이인섭 불MAC2000전참가 95년 미술의 해를 앞두고 미술의 본고장인 프랑스와 독일에서 잠재력 있는 한국의 젊은 화가들이 개인전을 갖거나 전시회의 초청작가로 선정돼 한국미술이 세계화단으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고 있다.
재불조각가 이규민씨의 개인전(11월3∼17일, 파리 유네스코본부), 김봉태 이인섭씨의 MAC2000전(17∼27일, 파리 깨 브랑니)참가에 이어 독일에서 열리는 「한국의 현대미술전」(24일∼95년 2월3일, 쾰른과 도마겐)은 한국미술의 독창성과 우수성을 알리는 좋은 기회로 국내외 화단의 주목을 받고 있다.
주유네스코 한국대표부가 주최한 이규민조각전은 한국인 조각가로는 파리에서 처음 갖는 개인전이다. 홍익대와 동대학원을 나와 파리1대학 박사과정을 수료한 그는 이번 전시회를 통해 자연과 문명의 조화와 갈등, 인간 영혼을 형상화한 작품을 출품, 호평을 받았다.
김봉태 이인섭씨는 MAC2000전에서 기하학적 무늬와 우연한 번짐효과등을 이용하여 인간 내면세계의 혼란과 질서를 표현한 작품들을 선보인다. MAC2000전은 프랑스에서 손꼽히는 회화·조각의 현대미술 전시회로 작가, 수집가, 감상자들이 함께 만나 작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자리이다.
두 화가는 올해 선정된 50명의 작가들 가운데 포함됐으며 각각 최근작 15점씩을 출품한다. 서울대와 미오티스대대학원을 나온 김봉태씨는 면분할을 통해 입체성을 강조한 유화와 판화를, 홍익대와 동대학원을 나온 이인섭씨는 다양한 상상력을 불러일으키는 단색조의 비구상화를 선보인다.
독일의 기업메세나운동을 주도하는 바이엘사의 초청으로 열릴 「한국의 현대미술전」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독일의 뮐러 부르트너화랑이 「한국적 개성이 강한 화가」로 선정한 6명의 작품이 전시된다.
선정작가는 현대적 기법을 통해 한국적 정서를 독특하게 표현하고 있는 이계송 이희중 사석원 이재복 이선우 이철량씨 등이다. 모두 전통회화의 규범과 표현양식에 기반을 두면서 새로운 진로와 방향을 모색하고 있는 40대이하의 패기있는 한국화·서양화가이다.【최진환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