읽는 재미의 발견

새로워진 한국일보로그인/회원가입

  • 관심과 취향에 맞게 내맘대로 메인 뉴스 설정
  • 구독한 콘텐츠는 마이페이지에서 한번에 모아보기
  • 속보, 단독은 물론 관심기사와 활동내역까지 알림
자세히보기
진부령 스키장 무분별 확장 말썽/고성군일대
알림
알림
  • 알림이 없습니다

진부령 스키장 무분별 확장 말썽/고성군일대

입력
1994.11.16 00:00
0 0

◎8만여평 추진… 주민 “환경파괴”【고성=김진각기자】 설악산 자락 진부령에 위치한 강원 고성군 간성읍 흘리산록일대에서 스키업체가 8만여평규모의 스키장 확장사업을 무리하게 추진, 대규모 산림훼손등 부작용이 우려돼 환경단체와 주민들이 반발하고 있다.

 특히 관할 고성군은 각종 운동시설설치등에 앞서 필수적인 국토이용관리법에 따른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지않은 상태에서 일방적으로 업자의 사업신청을 받아들여 사전협의를 끝낸 것으로 드러나 유착의혹이 일고 있다.

 15일 강원도와 고성군에 의하면 알프스 스키장을 운영하는 (주)대영은 95년초 아시아 주니어스키대회 개최와 급증하는 스키인구 수용등을 명분으로 간성읍 흘리 산1의1 23만여㎡에 슬로프 2면·리프트 2기를 건설하기 위해 지난 1일 고성군에 사업계획승인 신청서를 냈다.

 고성군은  『스키장 확장사업이 관련법에 어긋나긴 하지만 아시아 주니어 스키대회 개최를 위해서는 사업추진이 불가피하다』고 결론짓고 지난 10일 도에 관련서류를 보내 사업승인 최종결정을 요청했다.

 그러나 (주)대영측이 건설하려는 스키장 확장구역은 설악산을 지척에 두고 있는 수려한 산림지역에다 능선을 가로지르게 설계되어 있어 산림훼손이 불가피해 환경파괴가 우려된다는 소리가 높다. 또 사업신청서 접수에 앞서 관련법령인 국토이용관리법에 의해 종합개발계획을 수립하는 것이 원칙인데도 고성군은 산림보전을 이유로 개발계획을 미뤄놓은 상태에서 (주)대영측의 스키장 확장계획을 받아들여 사업계획 신청접수 자체가 잘못됐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이와함께 스키장 확장지역을 거의 소유하지않아 산림청 부지의 임차가 불가피한 (주)대영측이 스키장을 확장할 경우 스키장 전체면적중 산림청부지가 절반을 넘을 것으로 보여 산림법상 「스키장 전체면적중 국공유림 면적이 50%나 50㏊를 넘지말아야 한다」는 규정을 위반할 수밖에 없는 실정이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세상을 보는 균형, 한국일보Copyright ⓒ Hankookilbo 신문 구독신청

LIVE ISSUE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

0 / 250
중복 선택 불가 안내

이미 공감 표현을 선택하신
기사입니다. 변경을 원하시면 취소
후 다시 선택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