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 간세포배양은 고도기술/실용화엔 상당한 시일 걸릴듯” 인공간은 과연 사람의 간기능을 대신할 수 있을 것인가. 급성 간질환에 걸린 12명의 환자를 인공간을 이용해 치료한 결과 이중 9명이 목숨을 건졌다는 영국런던 킹스대학병원의 임상치료보고를 계기로 인공간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다.
간기능 대체에 대한 연구는 각국 의학계가 이미 오래전부터 큰 관심을 갖고 엄청난 투자를 해오고 있다. 신장투석기와 같은 원리의 간투석기는 30여년전에 벌써 개발됐다. 많은 의학자들은 그동안 ▲영양분을 합성 분해하고 ▲해독작용과 ▲담즙분비라는 주요 간기능을 대신할 수 있는 보다 발전된 「인공간」의 연구개발에 힘을 기울여 왔다. 10여년전부터는 주로 돼지등 동물의 간을 이용한 체외순환방법등이 실험됐으나 무위로 끝났다. 복잡미묘한 간기능을 재현하기 워낙 어렵기 때문이다.
인공간에 대한 개념은 처음엔 동물의 간세포를 이용한 방법으로 시작됐다. 동물의 간세포를 외부에서 배양해 간기능이 떨어진 환자가 체외에서 이 배양된 간세포를 통과한다는 원리로 이번 실험에선 동물 대신 사람의 세포를 이용했다는 점에서 더욱 높이 평가되고 있는 것이다. 연구팀은 이번 실험대상 환자들은 다른 사람의 간을 이식받거나 본인의 간이 재생될 때까지 인공간을 이용했다고 밝혔다.
서울대병원 김수태박사는 『인공간이 인공심장과 같은 임상응용단계가 되려면 더 많은 연구가 이루어져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