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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두증/뇌척수액 생산·흡수 불균형 과잉축적(홈·닥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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뇌수두증/뇌척수액 생산·흡수 불균형 과잉축적(홈·닥터)

입력
199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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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로 소아에 발생… 시력장애등 증세 뇌수두증은 뇌척수액의 생산과 흡수가 불균형이 되거나 뇌척수액 순환통로가 막혀 뇌실내 또는 두개강내에 뇌척수액이 과잉축적된 상태이다. 

 주로 소아들에게 발생하나 성인의 경우도 두개강내 다른 질환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할 수 있다. 소아 뇌수두증은 선천적인 발병이 많다. 뇌수두증은 뇌척수액 순환의 폐쇄부위에 따라 뇌실계가 폐쇄된 「비교통성」, 뇌지주막하 통로가 폐쇄된 「교통성」수두증으로 구분할 수 있으며 원인 질환에 따라 선천적 수두증과 후천적 수두증으로 나눌 수 있다.  

 선천성 수두증은 여러가지 선천성 뇌기형이 원인이며 후천성 수두증은 뇌막염 뇌출혈 뇌기생충 혹은 뇌종양에 의해 2차적으로 발생하며 소아와 성인에서 모두 발생한다. 증상은 유아의 경우 발육이 늦고 머리둘레가 급속히 커지며 전두부의 천문이 부풀어 오른다. 더 진행되면 양쪽 눈동자가 아래쪽을 향하면서 구토, 경련등이 나타날 수 있다. 2세이상 소아인 경우 두통, 구토, 시력및 기억력장애, 지능저하, 뇌신경마비및 강직성 사지마비등이 나타난다. 성인의 경우는 의식이 흐려지고 두통, 요통, 안구운동장애및 사지마비등이 발생할 수 있다. 진단은 뇌CT(컴퓨터단층촬영)나 MRI(자기공명영상장치)검사로 가능하며 경우에 따라서는 보조적으로 동위원소검사나 뇌실조영술이 필요하다. 이 질환은 조기진단및 조기치료가 중요해 치료시기를 놓치면 심한 뇌기능장애를 유발하고 심하면 사망할 수도 있다. 치료는 원인질환을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며 경우에 따라서 폐쇄된 뇌척수액 통로를 우회해서 복강내로 개통시키는 뇌실-복강간 혹은 요추―복강간 단락술을 시술한다. 치료후 정기적으로 외래진찰 및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며 염증이나 기능장애등의 합병증을 관찰해야 한다. 소아에게 단락술을 시술한 경우 성장하면서 키가 크기 때문에 단락술 장치의 길이를 늘리는 수술이 필요하다.<김영수 영동세브란스병원 신경외과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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