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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만 하루에 5차례/김대통령 APEC 스케치(보고르APE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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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만 하루에 5차례/김대통령 APEC 스케치(보고르APEC)

입력
1994.11.1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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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깅·날씨 덕담으로 친밀감다져/3국정상 「공조방안」 10여분 조율 인도네시아 수하르토대통령 주최 18개국 정상 만찬후 김영삼대통령과 클린턴미대통령, 무라야마일본총리는 14일밤 만찬장 아래층의 「서미트룸」으로 자리를 옮겨 3국 긴급 정상회담을 갖고 북·미회담이후의 3국 공조방안을 조율했다.

 이날 상오 김대통령이 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 개별정상 회담을 가졌던 장소인 이 방에 3국정상 회동을 주선한 클린턴미대통령이 먼저 들어서고 바로 뒤따라 김대통령, 무라야마총리가 차례로 입장하자 3국정상은 서로 악수를 하고 나란히 서서 기념촬영을 한 뒤 좌정했다.

 3국 정상은 이후 10여분간 대화를 나눈뒤 각국별로 「공동발표문」을 발표하게 해 3국 실무진이 이미 마련한 발표문 내용을 추인했다.

▷한일 정상회담◁

 김영삼대통령은 이에앞서 이날 상오 숙소인 만다린호텔에서 무라야마 도미이치 일본총리와 조찬을 겸한 정상회담을 시작으로 이날로 예정된 4개국 정상과의 연쇄회담에 들어갔다.

 김대통령은 호텔 2061호실에 마련된 회담장에 상오7시30분(이하 현지시간) 도착, 2분뒤 도착한 무라야마총리를 입구에서 맞아 악수를 나누며 『일본이나 한국이나 날씨가 비슷한데 여기 기온이 유난히 높아 고생하시겠다』고 인사를 건넸다. 이에 무라야마총리는 『매일 조깅하시느냐. 지난 7월 만났을 때보다 더 젊어지신 것같다』고 덕담을 했다. 이어 두 정상은 이날 북한핵문제와 일본과 북한과의 관계개선문제, 무역역조 심화와 사할린거주 한인1세의 영주귀국문제들을 주제로 1시간동안 조찬을 하면서 얘기를 나누었다.

▷한중 정상회담◁

 이어 김대통령은 힐튼 컨벤션센터로 옮겨 강택민중국국가주석과 45분간에 걸쳐 회담을 가졌다. 이날 회담은 직전에 같은 장소에서 열린 클린턴대통령과 강주석의 정상회담이 다소 지연되는 바람에 예정보다 20분 늦은 상오9시20분부터 시작됐다.

 김대통령은 회담장에 도착해 입구에서 미리 기다리고 있던 강주석의 영접을 받고 『지난해 시애틀 APEC 정상회의와 지난 3월 중국방문에 이어 오늘 다시 만나 반갑다』고 인사한 뒤 한승주외무장관 한리헌경제수석 정외교안보수석 주돈식공보수석을 소개했다. 강주석도 『1년만에 세번째 만나게 됐다』며 인사하고 전기침외교부장등을 차례로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배석자 소개가 끝나자 『지난번 이붕총리가 전부장과 함께 방한했을 때 양국관계 발전방안을 허심탄회하게 논의해 아주 좋은 자리가 됐다』며 한중관계발전을 주요 논의사항으로 제기했다. 

 김대통령과 클린턴대통령의 회담은 하오3시부터 1시간동안 주인도네시아 미국대사관에서 열렸다.

▷한미정상회담◁

 김대통령은 대사관저에 도착하자마자 바로 회담장으로 향했고 회담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클린턴대통령의 영접을 받았다. 『무척 더운 날씨인데 건강은 좋으냐』고 인사한 김대통령은 한외무장관 한경제수석 정외교안보수석 주공보수석 이장춘외무부외교정책기획실장 장재룡미주국장을 차례로 소개했다. 클린턴대통령은 이어 크리스토퍼국무장관 레이크안보보좌관 루빈경제정책보좌관 로드동아태차관보 레이니주한미대사와 로스보좌관을 각각 소개했다.

 김대통령은 배석자 소개가 끝난 뒤 『북·미 제네바회담 합의로 북한핵문제의 평화적 해결을 위한 기반이 마련됐다』고 말하고 『앞으로 북한이 이들 합의사항을 철저히 이행해 나가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한가정상회담◁

 김대통령은 하오 연쇄 정상회담의 마지막 순서로서 크리티앵캐나다총리와 그의 숙소인 메리디엔호텔에서 회담을 갖고 두나라의 협력증진방안과 APEC 정상회의의 성공을 위한 협조방안을 집중적으로 논의했다.

 회담장 입구에서 기다리고 있던 크리티앵총리는 김대통령이 도착하자 환하게 웃는 얼굴로 김대통령을 반갑게 영접했으며 김대통령은 한외무장관 한경제수석 정외교안보수석 주공보수석등 배석자들을 소개했다. 이어 크리티앵총리는 회담에 캐나다측 수행원들을 김대통령에게 소개한 뒤 회담에 들어갔다.

▷APEC정상만찬◁

 김대통령은 이날 저녁에는 APEC 정상회의 주최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 대통령이 주최한 만찬에 참석했다. 김대통령은 만찬장인 힐튼 컨벤션센터에 도착, 수하르토대통령의 영접을 받고 어셈블리 제1홀에 입장했다.

 김대통령은 이곳에서 클린턴대통령, 강택민주석, 무라야마총리를 비롯한 18개국 지도자들과 칵테일을 들며 상견례를 겸해 환담을 나누었다. 이어 김대통령은 어셈블리 제2홀로 이동, 수하르토대통령의 만찬사를 듣고 각국 정상들과 함께 만찬을 시작했다.【자카르타=최규식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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