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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춘향전」·「신데렐라」 무대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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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페라 「춘향전」·「신데렐라」 무대에

입력
1994.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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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22 19­23일 세종문화회관·예술의 전당서 서울시립오페라단(단장 김신환)이 서울 정도6백년 기념으로 장일남 오페라 「춘향전」을 18∼22일 하오 7시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공연한다. 서울오페라단(단장 김봉임)도 로시니 오페라 「신데렐라」(원제 체네렌톨라)를 19∼23일 하오 7시30분 예술의 전당 오페라극장 무대에서 국내 초연한다.

 「춘향전」은 기생의 딸이면서 정절을 지켜 양반도령 이몽룡과 맺어지고, 「신데렐라」는 가난한 처지이지만 착한 마음때문에 돈 라미로왕자와 결혼하게 된다는 점에서 두 작품은 유사한 줄거리의 동서양 고전이다. 「춘향전」에는 방자와 향단이, 「신데렐라」에는 질투심많은 언니들와 허풍쟁이 양아버지, 왕자의 시종들이 웃음을 선사한다.

 하지만 제작방식은 매우 달라 「춘향전」은 작곡가 장일남씨가 3번의 개작끝에 완성한 창작오페라로 직접 서울시립 교향악단을 지휘하고 연출 김홍승씨 무대디자인 이태섭씨등이 참여한 완벽한 국내 제작이다. 「신데렐라」는 이탈리아인 에밀 사울과 파울로 미치케가 지휘와 연출을 맡았으며 무대 장치도 이탈리아에서 들여온다.

 「춘향전」은 철저한 더블캐스팅으로 내실을 기한 반면 「신데렐라」는 신데렐라에 메조소프라노 김신자 강화자 김학남 조영해등 무려 4명을 기용, 매일 다른 공연을 내보낸다.

 「춘향전」에는 춘향역에 소프라노 양혜정 박미혜, 이도령역에 테너 강무림 김영환, 방자역에 바리톤 권홍준 전기홍, 사또역에 베이스 김인수 김요한등이 출연한다. 「신데렐라」의 돈 라미로 왕자역은 테너 김선일 이상혁 소순용이 나온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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