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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고형 매장」 개설 붐/「가격파괴」맞서 영세슈퍼 “살아남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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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동「창고형 매장」 개설 붐/「가격파괴」맞서 영세슈퍼 “살아남기”

입력
1994.11.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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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수십명씩 공동출자/도소매 겸업… “신유통 혁명” 영세 슈퍼마켓업주들이 이마트 프라이스클럽등 대기업의 신유통시설에 대응하기 위해 공동으로 창고형매장을 세우는 경우가 늘고 있다.

 가격파괴를 선도하고 있는 초대형 할인매장이 서울은 물론 지방의 고객까지 휩쓸어가자 동네구멍가게 역할을 해오던 소형슈퍼마켓은 큰 타격을 받고 있다.

 영세슈퍼마켓업자들은 자구책으로 15∼1백50명이 공동출자해 창고를 마련하고 함께 물건을 대량으로 싸게 구입해 보관했다가 각 슈퍼매장으로 옮겨다 팔거나 창고에서 직접 일반 소비자에게 파는 도·소매겸업 창고형매장을 건립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하면 판매가를 슈퍼의 경우 10%이상 내릴 수 있고 창고직소매의 경우 대형 신유통시설의 수준(슈퍼가격의 70∼90%)에 근접시킬 수 있다.

 이같은 창고형매장 가운데 현재 영업중인 곳은 지난달 26일 개장한 충북 충주시 안림동 코사마트 충주점 2층의 80평 점포. 충주시 교현1동 명선슈퍼등 충주시와 중원군 음성군 일대의 60개슈퍼 업주들이 1인에 1백만원씩을 출자해 건립한 이 매장은 라면과 우유를 중점 취급하고 있다. 업주들은 내년 3월 1백만원씩을 더 출자해 내년중 1천평규모의 대형매장을 건립, 취급품목과 물량을 대폭 늘릴 작정이다.

 서울 서초구 서초동 동신슈퍼를 비롯한 서초·강남구 일대의 슈퍼업주 47명은 1천평규모의 창고형매장을 세우기 위해 지난 3월부터 1인에 3백만원씩을 걷고 있다. 이들은 내달 은행대출을 받아 내년3,4월중 세곡동이나 잠원동에 부지를 확보하고 내년 하반기중 매장을 열 예정이다. 취급품목은 주로 농산물과 가공식품으로 한정한다는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서울 성동구 금호동 뉴금호슈퍼를 비롯한 성동·중랑구 일대 1백50개 슈퍼 업주들도 내년말 신내동이나 망우동에 1천평규모 매장을 오픈한다는 계획에 따라 1인에 5백만원씩 출자금을 걷고 있다.

 이밖에 서울 도봉·노원·성북구일대 슈퍼업주 60명이 3백평규모, 마포·서대문·은평구 슈퍼업주 15명이 7백∼1천평규모의 창고형매장을 1∼2년안에 건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기금을 조성하고 있다.【이은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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