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북경협이 활성화되면 대부분의 화물이 운송될 남북 해상직항로의 운임이 남북간 특수상황 때문에 다른 일반항로에 비해 3∼4배정도 비싼 것으로 13일 조사됐다. 삼선해운과 한성선박에 의하면 남북간 해상물동량이 가장 많은 인천―남포항로의 평균 운임은 20피트짜리 컨테이너 한 개(1톤EU)가 1천∼1천5백달러이며 벌크화물이 톤당 25∼35달러로 비슷한 거리의 한·중 항로인 인천―대련의 1톤EU 3백∼4백달러, 톤당 8∼9달러보다 3∼4배나 높은 수준이다.
남북직항로의 운임이 비싼 것은 인천―남포의 경우 입항세 접안료 예선료등의비용이 하루 1만달러로 타지역에 비해 2.5∼3배 비싼데다 화물의 수집이 선박이 입항한 후에야 이루어지는 경우가 많고 선하역작업 때도 필요한 항만시설이 부족해 많은 인력과 시간이 소요되는 등 항비부담이 가중되기 때문이다.
삼선해운 관계자는『중국과 같이 항만시설이 미비한 지역도 입항후 2∼3일이면 모든 작업이 끝나지만 북한은 보통 7∼10일 정도로 많은 시간이 걸린다』며 『최근에는 아연괴를 운반하기 위해 원산항에 들어갔다 50일만에야 작업을 마치고 부산으로 돌아올 수 있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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