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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러시”… 김대통령 4차례/APEC회담 준비 이모저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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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상회담 러시”… 김대통령 4차례/APEC회담 준비 이모저모

입력
1994.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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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국정상들 속속도착 인니 잔치 분위기/미, 힐튼호텔 1개동 통째전세 국력과시 APEC 정상회담이 개최되는 인도네시아는 온통 떠들썩한 분위기에 빠져들고 있다. 특히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국왕을 필두로 정상회담에 참석할 각국 정상들이 속속 도착함에 따라 자카르타 일대는 공항에서 호텔에 이르기까지 삼엄한 경비망이 펼쳐진 가운데 회담분위기가 무르익어가고 있다.

○…APEC 정상회의 참석에 앞서 인도네시아를 공식방문하는 김영삼대통령은 12일낮 마닐라에서 특별기편으로 회원국 정상가운데 두번째로 인도네시아에 도착했다. 또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 일본총리도 이날 저녁에 도착했고 13일에는 클린턴 미대통령, 강택민중국국가주석, 크레티앵캐나다총리, 키팅호주총리, 살리나스멕시코대통령, 추안 태국총리, 고촉통싱가포르총리등 10개국 정상 및 경제지도자들이 속속 입국할 예정이다. 보고르 정상회의를 하루 앞둔 14일에는 마하티르 말레이시아총리, 라모스 필리핀대통령, 볼저 뉴질랜드총리등이 도착한다.

○…김대통령 내외는 공식방문 기간인 12, 13일 이틀간은 대통령궁내 영빈관에 묵게 되지만 APEC 정상회의가 시작되는 13일 하오부터 호주방문을 위해 떠나는 16일까지는 회원국 정상자격으로 만다린호텔에 머물 계획이다. 김대통령은 13일 수하르토 대통령과의 정상회담에 이어 14일 상오 무라야마일본총리, 강택민주석, 클린턴대통령, 크레티앵캐나다총리와 연쇄정상회담을 갖고 북미합의이후 한반도 및 동북아지역 정세와 APEC 협력방안등을 논의한다. 또 15일에는 APEC 정상회의에 참석, 각국 지도자와 상견례를 갖고 수하르토대통령이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하는등 가장 바쁜 하루를 보낼 것같다.

○…회원국 정상및 지도자들은 시내 10여곳의 호텔에 숙소를 정했는데 힐튼호텔 한 곳에만 7개국 지도자가 머물게 된다. 미국은 힐튼호텔 3개동 가운데 라군타워 1개동 전체를 통째로 전세내 국력을 과시하고 있으며 숙소경비용으로 폭발물 탐색견 2마리를 들여와 호텔내 구석구석을 수색하기도 했다.

○…각 회원국 지도자들은 다른 회원국 정상과 정상회담을 계획하고 있어 정상회의 기간인 13∼16일사이 자카르타에서는 「정상회담 러시」가 이뤄질 전망이다. 개별회담의 경우 김대통령만 해도 4차례인데다 의장국인 인도네시아의 수하르토대통령은 7차례이고 클린턴대통령과 강주석, 무라야마총리등도 각각 여러차례의 정상회담을 계획중이라는 것. 이에따라 자카르타 시내는 정상들의 빈번한 차량이동으로 교통체증이 빚어질 것으로 예상, 인도네시아정부는 14, 15일을 아예 특별공휴일로 선포했는데 자카르타 시민들은 주말인 12, 13일을 포함, 4일간의 연휴를 맞게 됐다.

 ○…15명의 각국 정상을 포함, 1천여명의 각국 정부대표단과 4천여명의 각국 언론인이 몰려드는등 건국이래 최대행사를 치르는 인도네시아정부는 실력자인 모에르디오노 국가서기를 대표로 한 준비위원회를 구성해 행사전반을 총괄하고 있는데 회의준비로 1천1백만달러를 지출할 예정이다. 

 또 자카르타시당국은 이번 행사에 앞서 거리를 정화하고 치안을 강화하기 위해 지난달초부터 노점상과 거지 윤락녀등에 대한 일제단속을 실시, 적발된 사람을 행사가 끝날때까지 자카르타 동부에 있는 재활원에 가둬둘 계획이다.

 ○…김대통령의 인도네시아공식방문과 APEC 정상회의 취재를 위해 청와대 및 외무부 출입기자등 한국취재단이 묵을 호텔은 김대통령과 정부대표단이 묵을 만다린호텔 부근의 호텔 인도네시아. 이 호텔 1층에는 한국기자들을 위해 대규모 프레스룸이 설치됐고 국제직통전화선과 팩시밀리, 복사기등 각종 통신장비와 대형브리핑룸이 마련돼 있는데 김대통령이 12일 도착함에 따라 북적거리기 시작했다.【자카르타=고태성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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