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닉슨·레이건 참모활약… “정치는 과학아닌 예술” 미중간선거의 승리자는 공화당도 민주당도 아닌 선거캠페인 전문가들이었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그들의 역할은 갈수록 중요해지고 있다.
스튜어트 스펜서(67)는 40여년간 선거 캠페인 분야에 종사했던 미국 최고의 선거전략가중 한사람이다. 요즘은 일선에서 한발짝 뒤로 물러나 자문활동 정도만 하고 있지만 리처드 닉슨에서 로널드 레이건대통령에 이르기까지 미국 제1의 선거전문가로 맹활약, 명성을 날렸다.
지난 50년 자원봉사활동으로 이 일에 첫발을 들여놓은 그는 66년 배우였던 레이건을 정치인으로 훌륭히 이미지 메이킹해 주지사에 당선시켜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제럴드 포드를 공화당 대통령후보로 만드는데도 결정적 역할을 했다. 포드가 76년 대선에서 지미 카터에게 패배하기는 했지만 여론조사에서 30%포인트이상 뒤져있던 포드의 지지율을 선거에서 2%포인트까지 격차를 줄여 그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그는 선거전에는 과학적 기법이 충분히 활용돼야 한다면서도 『정치는 과학이 아니라 예술』이라고 믿고 있다.
선거캠페인의 핵심은 컴퓨터, 데이터베이스등 과학이 아니라 선거이슈를 무엇으로 결정하고 어떤 전략을 선택하느냐에 있다는 것이다. 『여론조사에만 의존해 전략을 수립하면 선거에서 결코 승리할 수 없다. 유권자들의 마음은 하룻밤 사이에 변하기 때문이다. 민심의 흐름을 읽어내는 것이 훌륭한 정치인이 되는 길』이라고 그는 말한다.【권대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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