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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가 「사회당 해체론」 촉각/최대계파 신당준비로 급부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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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 정가 「사회당 해체론」 촉각/최대계파 신당준비로 급부상

입력
1994.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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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당시기엔 급진­온건파 내분 사회당이 언제 와해될 것인가가 일본정계의 최대관심사로 등장했다.

 사회당내에서 가장 큰 세력인 「신민주연합」이 11일 내년 1월의 통상국회소집이전에 신당결성의 방침을 정한것으로 알려지자 사회당과 연립정권을 이루고 있는 자민당과 사키가케측은 물론 오는 12월 10일 신신당결성을 준비중인 신생, 공명당등 구연립여당측도 12일 「신민주연합」의 핵심인물들과 물밑접촉을 갖는등 이들의 동향에 신경을 곤두세우고 있다.

 「민주주의 ·리베랄신당」의 결성을 추진중인 「신민주연합」의 야마하나 사다오(산화정부)회장은 11일 신당의 유력한 당수후보로 지목되고 있는 요코미치 다카히로(횡로효홍)북해도지사와 회담, 「제3의 정치세력」결집에 관한 의견을 나누었다. 요코미치지사는 사회당내에는 물론 민사당과 구사민련소속 의원들로부터도 폭넓은 지지을 얻고있어 사민·리베랄세력의 결집에 영향력을 행사할수 있는 인물이다.

 사회당의 무라야마 도미이치(촌산부시)위원장이 총리가 되면서 종전 사회당의 노선과는 달리 자민당정책에 동조하는 경향을 보이자 이에 불만을 품은 구보 와타루(구보긍)서기장은 지난달 23일 『중의원에서 1백석이상의 의석을 갖는 신당을 구성할 생각』이라고 신당창당의사를 밝힌데 이어 31일에는 『사회당이 분열되는 사태가 생기더라도 어쩔수 없다』는 결의를 보이기도 했었다.

 구보서기장은 신민주연합과 민사당 그리고 사키가케 및 일본신당에서 탈당하여 독자그룹을 형성하고 있는 의원들로 새로운 정당을 구성할 경우 자민당과 신신당의 양당체제를 탈피, 3극체제를 이룰수 있다고 보고 있다.

 무라야마총리는 야마하나, 요코미치 회담이 사회당의 해체와 직결될 위험이 있다고 판단, 11일 구보서기장에게 당의 결속을 위해 노력해 줄 것을 당부했으며 12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회담참석차 인도네시아로 떠나기에 앞서 신민주연합측 인사들에게 『민주주의·리베랄신당의 결성은 지난 10월하순 전국선거대책 책임자회의에서 당의 정식노선으로 승인받았다』며 당분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했다.

 현재 신민주연합내부에는 조기탈당을 주장하는 급진파와 현재의 사회당세력을 유지한채 민사당과 여타 그룹을 끌어들여 신당으로 이행하자는 온건파로 갈라져 있어 내부갈등을 빚고 있다.

 급진파가 조기탈당을 주장하는 이유는 야당의 통일회파인 「개혁」이 다음달 10일 신신당을 결성하기 이전에 새 정당을 만들어야만 민사당의원들을 끌어들일수 있다고 보기 때문이다. 이들은 연내에 야마하나회장을 선장으로 하여 일단 출범시킨후 내년 2월이라도 구보서기장이 당내에 남아있는 동조자들을 규합하여 참여하면 된다는 구상이다. 

 이에대해 온건파측은 『소수가 이탈할 경우 민사당을 비롯한 사민, 리베랄세력을 형성하기에는 역부족일뿐만 아니라 오히려 신신당측에 흡수될 위험이 있다』며 수의 논리를 내세우고 있다.

 양측이 대립하는 배경에는 사회당을 지지하는 노조측의 입김이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고 있다. 급진파는 자민당과 사회당의 연립정권에 부정적인 시각을 갖고있는 전체, 전전통등의 지원으로 당선된 의원들이 대부분이며 온건파는 무라야마정권을 지지하고 있는 자치로등의 의사를 대변하고 있다.

 그러나 일본노동조합총연합회(연합)의 아시다 진노스케(호전심지조)회장은 『궁극적으로는 양대정당제가 바람직하지만 현재와 같은 과도기에선 자민, 신신당과는 별도의 제3세력의 형성이 필요하다』고 강조하면서 사회당이 사민·리베랄세력의 형성에 앞장서 줄 것을 요구하고 있어 내년봄 통일지방선거전에 사회당이 해체될 가능성이 크다.【도쿄=이재무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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