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명당 전화3.7 TV1.5대/연발전량 2백52억㎾H… 수요의 50%선/8개무역항 연3천5백만톤 하역 가능 북한은 전체 화물의 90%를 철도로 수송하며 도로 및 해상수송은 각각 7%, 3%선에 불과한 것으로 12일 조사됐다. 또 북한의 연간 전력수요는 5백억∼6백억㎾H로 추정되나 90∼93년의 연평균 전력생산량은 2백52억㎾H로 총수요의 40∼50%에 불과하며 최근 공장 가동률이 30∼40%수준에 머물러 있는것으로 나타났다. 또 인구 1백명당 전화보급률은 3.7회선, TV수상기 보유는 1·5대에 불과한 것으로 조사됐다.
국내 대기업들이 이날 입수한 「북한의 사회간접자본(SOC)실태」자료에 의하면 북한 철도노선의 총연장은 약 5천95(92년현재)로 이 가운데 전철화구간은 3천3백97로 66%에 달했다. 그러나 이같은 높은 전철화수준에도 불구하고 전체 노선의 98%가 단선이고 전력이 부족해 평남선은 시속 38에 머무는등 열차운행의 효율성은 극히 낮은 상태다.
북한의 도로 총연장은 2만3천2백19이며 이 가운데 고속도로는 5백24, 포장률은 10%미만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연료절약 및 차량수명연장등을 위해 30이내의 단거리운행을 원칙으로 삼고 있으며 수송물량을 줄이기 위해 각 공장은 원료에서 완제품생산까지 모든 공정을 한 곳에서 처리토록 하고 있다. 여객수송도 철도가 62%, 도로가 37%, 선박이 1%선을 담당하고있다.
항만시설로는 청진 나진 송림등 8개의 무역항이 있으며 92년 현재 연간 하역능력은 3천5백1만톤이다. 선박으로는 일반화물선 57척, 수산가공운반선 28척, 여객선 2척등 총90여척이 있는데 화물의 자국선 적취율은 20%에 불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비행장시설로는 국제공항인 순안비행장과 국내선 공항인 수안 청진 혜산등 17개 공항이 있다. 이들 공항은 대부분 군용공항을 겸하는 간이공항들로 공적임무수행에만 이용되는데 활주로가 부족해 소형여객기와 헬리콥터가 주로 운항한다. 북한이 보유하고 있는 국제선취항 여객기는 24대이며 이중 장거리여객선은 10대, 중거리는 6대, 근거리는 8대다.
북한의 통신망은 공적인 행정수요를 충족시키는데 목적을 두고있기 때문에 사적인 통신설비는 극히 낙후돼 있는 실정. 사회주의권과의 통신은 평양―북경, 평양―모스크바를 연결하는 무선망과 신의주―북경, 청진―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유선망을 이용하고 있으며 서방권과는 평양과 싱가포르 홍콩 일본간의 무선망및 중국을 통한 간접통신망을 이용하고 있다.
북한에 설치된 전화회선수는 91년 현재 82만회선으로 1백인당 전화보급률은 구소련(15.0회선)및 동구국가들(10∼18회선)보다 낮은 수준이며 82∼91년의 1백인당 전화보급 연평균 증가율도 3.8%에 불과했다. TV수상기및 라디오보유대수는 각각 30만대, 3백75만대정도로 TV의 경우 13가구당 1대씩(1가구 5인기준) 보급된 셈이다.
북한의 발전시설용량은 93년 현재 7백14.2만㎾로 90년이후 정체상태에 있으며 발전량은 89년 2백92억㎾H에서 90년 2백77억㎾H, 93년 2백21억㎾H로 지속적인 감소추세를 보였고 이중 수력발전이 60.2%를 차지하고 있다.【남대희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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