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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롱코트 “바람”/박스·교복·군복스타일… 회색 강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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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겨울 롱코트 “바람”/박스·교복·군복스타일… 회색 강세

입력
1994.11.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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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올 겨울에는 롱코트가 유행할 전망이다. 전반적으로 길고 가는 실루엣이 강조되는 패션흐름에 따라 반코트보다 롱코트가 훨씬 강세를 보이리라는 것이다.  코트형태는 여학생복 차림과 군복풍의 부상에 따라 교복스타일 군복스타일등이 다양하게 제시되고 있지만 지난해와 비슷하게 박스스타일이 기본을 이루면서 허리밑으로 약간 퍼진 풍성한 A라인 스타일이 유행할 전망이다. 

 색상은 아이보리 베이지 밤색 검정이 우세하지만 코트소재로 겉면이 우툴두툴한 홈스펀등이 유행함에 따라 회색이 다른 어느때보다 강세다.

 올 겨울에는 강추위가 예상되는 탓인지 칼라나 목, 소매부분에 모피로 털 트리밍을 한 디자인도 새롭게 각광 받고 있다. 또 단추처리는 두개짜리 보다는 편리하고 단순한 한개짜리 디자인이 우세한 편이다. 

 최근에 강세를 보이고 있는 회색의 홈스펀 롱코트를 멋지게 입으려면 안에 입는 옷들에 신경을 써야한다. 흔히 선택하는 회색과 단색의 코오디는 세련되고 지적인 분위기를 만드는 효과가 있으나 자칫 단순하고 어두운 느낌을 주기 쉽다. 회색코트안에 입는 옷이나 목도리, 숄등의 소품을 어두운 자주색으로 선택해 포인트를 주면 화려한 분위기를 만들 수 있다. 청색도 회색과 잘 어울린다. 다소 차가운 느낌을 주기도 하지만 신비스럽고 독특한 분위기를 연출할 수 있다.

 메르꼴레디 디자인실 이금희실장은 『코트를 입을 때는 모자나 목도리 숄 장갑등의 소품등을 최대한 활용하는 센스가 필요하다. 또 코트와 같은 소재의 스커트나 바지를 함께 입거나 동색계열의 니트를 받쳐 입으면 세련되고 멋진 분위기가 난다. 구두는 요즘 유행하는 군화나 부츠스타일을 신으면 무리가 없다』고 조언했다.【최성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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