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대통령 오늘 인도네시아 방문【마닐라=최규식기자】 김영삼대통령과 라모스 필리핀대통령은 11일 마닐라 말라카냥궁에서 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경제협력을 한층 확대, 사회간접자본시설확충 통신 대형건설사업등 필리핀경제건설을 위해 한국기업이 적극 참여한다는데 합의했다.
단독 및 확대회담으로 나누어 진행된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두 정상은 공동기자회견을 갖고 『필리핀은 항만시설과 전력시설확충에 한국기업 진출을 요청했으며 한국측은 적극적인 참여를 약속했다』고 말했다.
회담에서 라모스대통령은 특히 한국금융기관의 대필리핀 진출에 협력해달라는 김대통령의 요청에 『각별히 우선적으로 배려하겠다』고 약속했다.★관련기사 5면
두 정상은 또 필리핀이 한국산 장갑차와 전투기를 구입하는등 방산분야와 남지나해 해양자원공동개발에 적극 협력해 나가기로 했다.
김대통령은 필리핀측의 노동인력수입요청과 관련, 현재 체류중인 필리핀근로자 3천명 이외에 앞으로 근로연수생 3천∼4천명을 추가 배정하겠다고 약속했다.
두 정상은 ▲한반도문제의 평화적 해결 ▲남북대화재개 ▲96년 한국의 유엔안보리비상임이사국 진출 ▲한국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진출등에 적극 협력하기로 했으며 라모스대통령은 대북수교협의시 한국측과 긴밀히 협의하겠다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이어 이날 낮 마닐라호텔에서 열린 필리핀 상의주최 오찬연설에서 『양국협력이 노동집약분야로부터 반도체 자동차등 기술집약분야로 확대되고 있다』며 『필리핀상공인들이 한국기업과 힘을 모아 두 나라에서 뿐만 아니라 세계 곳곳에서 협력의 씨앗을 뿌리고 가꾸어 나가자』고 말했다.
김대통령은 2박3일간의 필리핀방문을 마치고 12일하오 두번째 방문국인 인도네시아로 출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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