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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가수/개그맨/안방스타들 연극무대 발넓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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탤런트/가수/개그맨/안방스타들 연극무대 발넓히기

입력
199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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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미숙·조하문·이휘재 등 잇달아 “도전” 탤런트 가수 개그맨등 인기 연예인들이 공연예술중 가장 어렵다는 연극 무대에 대거 오른다. 인기 연예인들의 연극무대 도전에 대해 연극계에서는 긍·부정이 엇갈린 시선을 보이고 있지만 일단 연극애호가들의 주목을 끌고 있다.

 단정한 이미지의 탤런트 김미숙은 여인극장이 27일까지 호암아트홀에서 공연하는 연극 「아내란 직업의 여인」에서 주인공 콘스탄스역을 맡았다. 「사랑이 뭐길래」로 안방극장을 사로잡았던 탤런트 하희라는 극단신화가 인간소극장에서 공연하는 「듀엣」(18일∼12월31일)에 출연한다. 「롱다리」개그맨 이휘재는 에이콤이 95년 1월 예술의 전당 토월극장 무대에 올리는 창작뮤지컬 「심수일과 이순애」에서 심수일로 출연한다. 탤런트 나현희는 공개 오디션에서 이순애역을 따냈다.

 이밖에도 극단현대극장이 12월20일부터 25일까지 세종문화회관 대강당에서 올리는 뮤지컬 「지저스 크라이스트 수퍼스타」에서 가수 조하문은 예수역을, 가수 강산에는 유다역을 맡아 본격 록뮤지컬을 선보인다. 연극무대에 자주 서는 탤런트 유인촌은 빌라도역을 맡았다.

 인기 방송인들이 연극무대에 많이 오르는 것은 우선 연극에 대한 선망때문이다. 연극은 고급예술이고, 역시 배우는 연극무대에서 기량이 그대로 드러난다는 사실이 방송인들로 하여금 한번 도전해보고 싶게 한다.

 개그맨 이휘재는 『방송을 하다가 여기로 뮤지컬을 하는 것은 아니다. MBC TV 「일요일 일요일 밤에」의 「인생극장」을 맡아 하며 사람들을 웃기기도 했지만, 울리기도 했다. 연극무대에 서고 싶었다』고 밝혔다.

 제작비 부담이 큰 대작을 준비하는 극단측에서 순수연극배우보다는 일반인에게 얼굴이 알려진 방송인을 선호하는 것도 큰 이유이다. 유명 방송인이 출연한다는 사실만으로도 화제를 만들고 관객을 끌 수 있다는 계산이다.

 연출자 김도훈씨(극단뿌리 대표)는 『부단한 노력으로 연극의 수준을 높여 관객을 끌기보다는 쉽게 장사를 하려는 것 같다. 연극계 내부에서 스타급 배우를 기르는 노력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말했다.【이현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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