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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수놓는 만추의 뒤안길/젊은 유망주 7인 「신작무대」 눈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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춤으로 수놓는 만추의 뒤안길/젊은 유망주 7인 「신작무대」 눈길

입력
199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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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무용단 탐·이명미 공연등도 겨울의 길목에서 한 해를 마감하는 춤판이 다채롭게 펼쳐지고 있다.

 가장 눈에 띄는 공연은 「춤 94 신세대 가을 신작무대」(15∼22일·문예회관 소극장)이다. 문예진흥원이 두번째로 마련한 이 무대는 우리 무용계가 꼽은 7명의 유망주들이 그 가능성을 뽐내는 신선한 춤판이다. 우리 무용계의 미래를 가늠하는 무대라고도 할 수 있다. 참가자들은 무용계에서 내로라하는 신인들중에서 엄선됐다. 권금향(춤타래), 김용복(창무회), 임성옥(춤타래), 이현숙(서울현대무용단), 박호빈(푸리 댄스 씨어터), 이은경(김복희현대무용단), 이수진(애지회) 등이 영광의 얼굴들이다. 

 한국무용 부문의 권금향은 자신이 안무한 한국 창작무용 「알섬」을 동료들과 함께 선보인다. 새들이 모여 사는 「알섬」을 통해 도시인의 건조한 삶을 되돌아보는 작품이다. 김용복은 아름다운 자연속에서 한덩이가 되는 삶을 그린 「청학동」을, 임성옥은 갑작스런 죽음을 모시는 의식무인 「검은 의식」을 각각 공연한다.

 현대무용 부문의 이현숙은 작품 「넌센스」를 통해 우리 민족의 주체성과 자부심을 역설하고 있다. 유일한 남자 무용수인 박호빈은 한 개인을 심리적으로 묘사하는 「시인의 죽음」을 발표하며, 이은경은 신데렐라 콤플렉스를 극복하려는 여성의 자아를 그린 「너와 나 찾기」를 무대에 올린다. 이와 함께 발레의 이수진은 시인 예반의 시를 춤으로 형상화시킨 「누군가에게 무엇이 되어」를 공연한다. 

 현대무용단 탐은 18, 19일 문예회관대극장에서 「탐 레퍼토리 4」를 발표한다. 이 무용단의 핵심 단원인 김해경과 전미숙은 각각 솔로와 듀엣을 통해 「웨딩탱고」(전미숙 안무)와 「BLACK」(김해경 안무)을 공연한다.

 또 풋풋한 박력과 여운이 배어있는 이연수의 최근 작품 「미로일지 2」가 소개된다.

 부산에서는 정갈한 한국 전통춤을 소개하는 「94 이명미 무용공연」이 12일 하오5시 부산 문화회관에서 열린다. 이명미가 추는 살풀이와 승무를 비롯, 부산시 중요 무형문화재인 김동원의 「동래학춤」, 김진홍의 「한량무」등이 선보인다.

 이밖에 기독교 무용선교위원회(위원장 조승미)의 「무용선교 페스티벌 앙코르공연」(24일 교육문화회관), 한울무용단 정기공연(18일 국립극장 소극장), 「94 새남무용제전」(12일 문예회관 소극장), 국립무용단 정기공연(23∼30일 국립극장 대극장), 현대춤 신인발표회(11일 문예회관 소극장)등 다양한 춤판이 늦가을을 장식하고 있다.【김철훈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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