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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비관 두 국교생 자살/전북 김제/가출 8일만에 저수지 익사체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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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양비관 두 국교생 자살/전북 김제/가출 8일만에 저수지 익사체로

입력
199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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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이금택기자】 10일 하오4시께 전북 김제시 검산동 검산저수지에서 지난 2일 집을 나가 소식이 없던 이모양(11·김제모국교 5년)과 같은학교 박모양(11)등 2명이 물에 빠져 숨져있는 것을 김제시청 청경 김태형씨(37·김제시 요촌동)가 발견했다. 김씨는 『저수지 부근에 있는 논을 둘러보던중 제방에 어린이 신발 두 켤레가 놓여있어 저수지안을 살펴보니 어린이 2명이 물에 빠져 숨져있었다』고 말했다.

 이양등은 2일 하오4시께 학교를 마치고 각자의집으로 돌아온 뒤 『학교에 두고온 과제물을 가지러 간다』며 집을 나간 뒤 소식이 끊겨 가족이 8일 경찰에 가출인 신고를 했다.

 경찰은 당초 이양등의 소지품에서 「집에서 나간다는 소리를 절대 하지 않는다」 「자기에 맞는 적당한 돈을 가져온다」는등 사전에 가출을 모의한 것으로 보이는 7가지 행동수칙이 적힌 메모가 발견된 점으로 미뤄 단순가출로 처리하고 수색작업을 해왔다.

 경찰은 숨진 박양과 이양이 모두 생후 2∼3개월 때 모아동기관 등지에서 입양됐으며 박양은 최근 양어머니가 숨진 뒤 입양사실을 알게돼 자주 반항적인 행동을 보여왔다는 주변의 말에 따라 이들이 입양된 사실을 알고 처지를 비관, 자살한 것으로 보고 시체를 부검, 정확한 사인을 규명키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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