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비의 대북반출이 본격화할 경우 현재 남한이 보유한 섬유 신발 완구등 경공업 분야설비가운데 10%가량을 북한지역에 보낼 수 있을 것으로 추정된다고 산업연구원(KIET)이 10일 밝혔다. KIET는 또 이들 설비를 북한에서 정상가동하면 49억달러어치의 생산이 이뤄지고 이중 30억달러어치를 외국에 수출할 수 있을 것으로 추정했다.
KIET는 국내 경공업분야에서 현재 유휴상태로 가동되지 않는 설비가 섬유산업의 방적사 50만추, 직기 1만2천대, 편직기 9천대, 의류봉제기 4만8천대등 평균 전체의 10%선에 이르고 있어 이들 설비는 거의 대부분 대북반출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또 신발 조립라인 78개, 완구재봉기 2천대, 가방봉제기 2천3백대, 혁제의류봉제기 5천대등도 임금상승에 따라 가동이 중단돼 해외이전을 기다리고 있는 상태라고 분석했다.
KIET는 이들 설비를 완전히 북한에 넘겨 정상가동하면 업종별로 남한 생산량의 8∼15%에 이르는 제품생산이 가능해 49억달러의 생산과 30억달러의 수출증대가 가능할 것으로 추정했다.
KIET는 이들 설비를 북한에 모두 넘길 경우 3백만평이상의 공업단지와 21만명가량의 생산인력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KIET는 설비반출로 남북합작 생산이 이뤄질 때 생산원가는 현재 남한의 70∼85% 수준에 그쳐 중국 인도네시아등 후발개도국 경공업제품과 대등한 가격경쟁력을 가질 수 있을 전망이라고 덧붙였다.【유석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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