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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갈아보자” 구호 먹혀/「거물」꺾은 신예 선거전략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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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변화”“갈아보자” 구호 먹혀/「거물」꺾은 신예 선거전략은

입력
1994.11.1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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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감한 세금 삭감” 공세로 쿠오모 무너뜨려/옛 폴리전략 “참신한 인물논”으로 폴리 제압 미국 중간선거에서 민주당의 참패는 마리오 쿠오모뉴욕주지사와 토머스 폴리하원의장의 낙선으로 상징된다. 이에 따라 이들 「거목」을 넘어뜨린 당선자들의 선거전략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12년간 뉴욕주지사를 3차례나 연임한 쿠오모(62)는 헝가리계 변호사 출신인 정치신인 조지 파타키(49·공화)에게 무너지고 말았다. 지난 2차례 대선에서 민주당 대통령 후보로까지 거론됐고 공화당 소속인 루돌프 줄리아니뉴욕시장의 지지까지 받은 쿠오모주지사를 쓰러뜨린 파타키의 선거전략은 유권자들의 변화의 열망을 적절하게 파고들었기 때문이라는 분석이 유력하다. 그는 「새 시대와 변화」를 구호로 내걸면서 『쿠오모의 뉴욕주는 일자리는 줄고 사업세는 올랐으며 희생자보다 죄수를 더 우대했다』고 집요하게 물고 늘어졌다. 변화의 바람을 타면서 엄청난 세금삭감을 주공약으로 내건 것이 먹혀든 것이다.

 폴리하원의장(65)은 워싱턴주에서 정치신인 조지 네더컷(50·공화)에게 무릎을 꿇었다. 네더컷도 이번에야말로 참신한 인물을 뽑아야 한다며 바람을 일으켰다. 거기에 클린턴대통령에 대한 유권자들의 실망을 부추기듯 민주당은 보통사람들과의 교감을 상실했다고 비판했다. 폴리는 30년전인 지난 64년 당시 11년을 연임한 공화당 후보에 대해 『다 바뀌는데 이 사람만 안 바뀐다』며 「갈아보자」 심리에 호소해 당선됐는데 이번에는 똑같이 자신이 당하고 만 것이다.

 캘리포니아의 다이앤 파인스타인상원의원(여·민주)은 상대후보라기 보다는 돈공세를 힘겹게 물리쳤다는 편이 낫다. 텍사스주 석유재벌인 마이클 허핑턴후보(공화)는 TV 광고등에 2천8백만달러(2백24억원)를 써 상원 선거사상 가장 돈을 많이 쓴 것으로 기록됐다. 파인스타인도 1천4백만달러(1백12억원)를 썼으니 만만찮게 썼다.【특별취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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