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운동권 출신… 87년 대선때 가담/민정당사 점거농성관련 구속 전력도 9일 민자당 서울성동병의 새 지구당조직책으로 임명된 김영춘청와대비서관은 33세의 학생운동권출신이다. 민자당 지구당위원장 가운데 최연소라는 점도 눈길을 끌지만 지난 84년 고려대 총학생회장을 맡고 있을 당시 민정당사 점거농성사건의 배후로 지목돼 구속됐던 전력이 더욱 이채롭다. 비록 3당통합이 되고 세상이 그만큼 바뀌긴 했지만 자신이 쳐들어갔던 정당출신의 정치인들과 한식구가 된 것이다.
하지만 정치권에서는 김영삼대통령의 차남 현철씨를 중심으로 움직였던 「상도동 3세대」그룹가운데 김씨가 최초로 정계에 진출했다는 점에 더 관심을 갖는 것 같다. 김씨는 지난 87년 대선때 통일민주당총재비서로 상도동진영에 가담, 현철씨와 함께 활동했고 3당통합이후 다시 상도동진영에 합류해 지난 대선에서는 김대통령의 외곽청년조직을 맡았다. 김씨는 새정부가 출범하면서 몇몇「상도동 3세대」멤버와 함께 청와대비서진에 기용됐다.
김씨는 이날 임명장을 받은뒤 『대통령의 개혁의지를 현장에서 직접 국민과 함께 호흡하며 확산시켜나가는 「개혁전도사」로 일하겠다』며『젊은 세대를 키우려는 대통령의 원려에 보답할 수 있게 열심히 뛰겠다』고 말했다.【신효섭기자】
기사 URL이 복사되었습니다.
댓글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