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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식 이동전화 나온다/전자통신연,전파방해제거 CDMA시스템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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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지털식 이동전화 나온다/전자통신연,전파방해제거 CDMA시스템개발

입력
1994.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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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신·잡음 없어… 내년 시범서비스 96년 상용화 소프트웨어 개발업체 다우데이터시스템은 이달부터 세계 데이터베이스 프로그램시장에서 최대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는 미볼랜드사의 「패러독스 포 윈도즈」 한글판을 33만원(부가세별도)에 판매한다. 538­1890

 삼성HP는 전자우편 프로그램인 휴렛팩커드사의 「오픈메일」 한글판을 이달부터 시판한다. IBM의 유닉스, 선마이크로시스템즈사의 솔라리스등 다양한 컴퓨터 운용체계를 지원하는 이 프로그램은 중앙컴퓨터 한대를 수천명의 사용자가 이용할 수 있는등 확장성이 뛰어나다.

 한국통신은 8일 대덕연구단지내 한국통신 제1연구센터에서 윤동윤체신부장관 조백제한국통신사장 염홍철대전시장 박중배충남도지사등 2백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로 기술연구소 개소식을 가졌다. 연건평 1만4백평 4개동에 첨단연구시설을 갖췄다.

 혼신 잡음등 기존 이동전화(휴대폰)의 문제점을 보완한 디지털방식 이동전화시스템이 개발돼 96년부터 상용서비스가 시작된다.

 한국이동통신이 지난83년부터 서비스해온 아날로그방식 이동전화는 음성신호를 단순한 전기신호로 변환, 전송하기 때문에 제한된 장소에서 같은 시간대에 많은 사람이 통화를 할 경우 전파간섭이 일어나 이용자들이 불편을 겪어왔다.

 체신부산하 전자통신연구소(ETRI)는 이를 해소하기 위해 91년부터 삼성 금성등 민간업체들과 공동으로 디지털방식의 이동전화시스템 개발에 나서 장애없는 통화가 가능한 CDMA(코드분할다중접속) 시스템을 완성했다고 밝혔다. CDMA시스템은 음성신호를 전기신호로 변환하고 전기신호를 다시 특성이 서로 다른 코드(부호)로 쪼개 전송하기 때문에 전파방해를 받지않고 통화할 수 있다.

 밀폐된 공간에서 한국인 미국인 일본인등 언어가 서로 다른 수십명이 동시에 목소리를 높여도 같은 언어를 사용하는 사람들간에는 대화를 나누는데 별다른 어려움을 느끼지 않는 것처럼 CDMA시스템을 이용하면 코드화된 음성신호간에 상호 방해를 받지 않는 것이다.

 체신부는 내년3월까지 CDMA시스템의 상용시험을 마치고 내년말까지 시범서비스를 거쳐 96년부터 상용화할 예정이며 제2이동통신사업자인 신세기통신은 이 방식으로 서비스를 실시하게 된다. 한국이동통신도 아날로그시스템은 용도폐기하고 단계적으로 CDMA시스템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전자통신연구소는 유선전화를 이용하는 것만큼의 통화품질을 자신하고 있다. CDMA시스템은 또 전파를 중계, 관할하는 기지국이 바뀔 때마다 나타나는 통화중 단절현상이 없고, 전화번호불법도용과 통화내용누설등을 차단하는 통신보안효과도 클 것으로 기대된다. 이 시스템은 또 기지국당 동시통화할 수 있는 용량이 아날로그방식보다 10배나 커 통신사업자들은 주파수부족에 따른 어려움을 겪지 않고 서비스를 확대할 수 있게 됐다.

 전자통신연구소 박항구이동통신기술연구단장은 『이번에 개발한 CDMA시스템은 미국에서도 상용화를 위해 통신업자들이 기술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는 분야』라면서 『96년부터 서비스가 개시될 경우 세계최초의 CDMA상용화로 기록될 수 있을 것』이라고 내다봤다.【김동영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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