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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범위 제한 임가공사업 중점/각기업의 대북 첫 프로젝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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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범위 제한 임가공사업 중점/각기업의 대북 첫 프로젝트

입력
1994.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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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우 남포공단·현대 금강산개발 추진/삼성 가전제품·럭금 정유시설 보수 등 정부의 대북경협 공식허용조치로 「북으로 가는 길」이 활짝 열리게 됨에 따라 국내기업들의 발걸음이 더욱 빨라지고 있다. 삼성 현대 럭키금성 대우등 국내 대기업들은 이번 조치로 본격적인 남북경협시대가 전개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들 기업들은 임가공 관련기술자의 방북 및 북한사무소설치 기업인 방북등 정부가 제시한 남북경협 완화조치의 틀안에서 당장 실현가능한 프로젝트부터 적극 추진키로 하는등 대북진출의 주도권경쟁에 돌입했다.

 남북경협의 재개에 따라 가장 먼저 추진될 사업으로는 대우그룹이 추진하고 있는 남포공단개발사업이 꼽히고 있다. 대우는 이미 평양근교의 남포공단에 섬유봉제공장 3개를 완공한 상태여서 곧바로 관련 기자재를 설치, 국내 기업중 가장 빨리 북한내 공장을 가동할 전망이다.

 현대그룹의 금강산개발사업도 급부상할 전망이다. 현대는 지난 89년1월 정주영명예회장이 방북당시에 합의한 대북투자사업들중 우선 금강산관광지구 공동개발과 요동지역 경제개발사업에 북한과 공동참여해 원산의 수리조선소건설 철도차량합작사업등을 추진할 방침이다.

  삼성그룹은 그동안 지속적인 관심을 기울여왔던 두만강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할 전망이다. 이와함께 TV 및 오디오 냉장고등 가전제품과 전자부품, 신사복 바지 티셔츠등 섬유제품의 임가공사업에서의 우위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삼고 삼성물산과 삼성전자를 대북진출경쟁의 전면에 내세울 방침이다.

 한편 럭키금성그룹이 이미 북한측의 요청을 받아놓고 있는 정유공장 개보수등 북한내 정유관련시설 개체사업도 남북합작사업으로 조만간 성사될 것으로 보인다. 선경그룹도 정유 석유화학 플랜트사업 진출과 경수로 건설참여를 적극 추진하고 있다.

 그러나 이들 기업들은 대부분 대북 직접투자 범위를 5백만달러이하로 제한하고 북한의 사회간접시설이 부족한 점을 고려, 우선은 임가공사업을 활성화하고 섬유등 투자 유망품목을 중심으로 소규모 투자에 중점을 둔다는 방침을 세워놓고 있다.【김병주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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