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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역 페스트확산 위험/서부지역 만연… 상인들 왕래잦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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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전역 페스트확산 위험/서부지역 만연… 상인들 왕래잦아

입력
1994.11.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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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건강보 보도【북경 AFP AP=연합】 중국 서부지역 일대를 휩쓸고있는 페스트가 수도 북경등 중국 전역으로 확산될 위험이 있다고 중국의 관영일간 건강보가 지난 2일 보도했다.

 이 신문은 현재 페스트가 남서부의 운남성에서 티베트, 청해성, 신강위구르 자치구를 거쳐 내몽고 지역에 이르기 까지 약 2백16개 도시와 마을을 포함한 60만㎢에 걸쳐 퍼지고있다면서 인도에서 최근 발생한 것과 같은 페스트 만연사태를 예방하기 위해 방역대책을 강화할 것을 촉구했다.

 이 신문은 지난 49년 중국공산당 집권후 중국에서 페스트가 거의 퇴치됐으나 최근 수년간 방역업무가 느슨해졌다면서 페스트가 창궐하는 서부지역 상인들이 이 지역에서 나는 모피와 가죽을 아무런 제한없이 북경으로 반입하고있다고 전했다.

 이 신문은 또 매년 5천명 내지 1만명이 가죽을 사러 북서부의 페스트 발생지역으로 가기 때문에 페스트가 북경에 들어오는 관문이 넓게 열려 있는 셈이라며 북서부지방 노동자들을 동부 해안지역으로 실어 나르는 기차가 페스트 전염지역인 감숙성을 그대로 통과하고 있어 상황이 아주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이 신문은 이어 운남성의 경우 페스트가 버마국경지대에서 내륙지방까지 퍼져있는 상태이며, 티베트 인구의 26%는 페스트균 오염 지역에서 거주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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