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카네기연 프리드만박사팀 새 연구결과 발표/종전 200억연설 뒤집어 천문학계에 파문 『우주의 나이는 80억살이며 최대 1백20억살을 넘지 않는다』 지난10월말 미캘리포니아 카네기연구소의 웬디 프리드만박사팀이 발표한 우주의 나이에 대한 새로운 연구결과가 천문학계에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지금까지 천문학자들은 우주의 나이를 2백억년정도로 추정해왔다. 프리드만박사팀의 연구결과가 사실로 입증된다면 우주생성의 기본모델인 「빅뱅이론」의 수정이 불가피할 뿐만 아니라 이른바 「아인슈타인의 오류」가 다시 논란을 불러일으킬 가능성도 있다.
우주의 정확한 나이를 가늠하기 위해서는 우주팽창계수인 허블상수를 알아내는 것이 관건이다. 대폭발에 의해 우주가 생성됐고 계속 팽창하고 있다는 빅뱅이론에 따라 허블상수만 알아내면 우주의 나이를 계산해낼 수가 있기 때문이다.
천체물리학자들은 M100이라는 은하계내 변광성(CEPHEIDS)의 광도를 우주의 거리를 재는 기준으로 삼아왔다. 태양보다 1천∼10만배 더 높은 광도를 지닌 변광성의 광도변화를 각 지점에서 관측함으로써 거리를 역산할 수 있다는 것이다. M100의 거리는 지구로부터 5천6백만광년이다. 프리드만박사팀은 인공위성에 장착된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해 은하가 내는 빛의 파장을 분석한 결과 허블상수는 초당 80이며 오차는 17안팎이라는 결론을 얻었다. 따라서 빅뱅은 1백20억년전에 일어났으며 우주물질의 농도에 따라서는 80억년전까지로 가까워질 수도 있다는 계산이다.
프리드만박사는 우주내 먼지나 M100부근 행성의 중력등 거리계산의 몇가지 변수가 있다고 말하면서 하지만 허블우주망원경을 이용한 관측을 통해 3년내에 이같은 문제점을 해결할 수 있다고 장담했다. 과학자들은 이번 연구결과를 『우주연령계산의 새 이정표』로 받아 들이고 있다. 그러나 반론도 만만치 않다.
프리드만박사와 같은 연구소에서 일하는 앨런 샌디지박사는 2년전 허블우주망원경을 통해 행성폭발을 관측한 결과 허블상수는 50이며 따라서 우주의 나이는 약 2백억년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대부분 천체물리학자들도 태양등 행성의 핵폭발과정을 분석한 결과 일부은하는 1백60억년전에 생성됐으며 따라서 우주의 생성이 80억∼1백20억년전이라는 주장은 오류라고 일축하고 있다.
이런 가운데 일부 학자들사이에서는 지금까지 통설이 돼온 우주생성의 모델과 거리관측방법을 재검토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이와 관련, 한때 「위대한 아인슈타인의 오류」로 불리던 우주상수(COSMOLOGICAL CONSTANT)의 재도입 주장도 조심스럽게 나오고 있다.【송용회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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