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프트웨어 등 소비자가 40∼80%선 공급 일반 유통업계의 가격파괴선풍속에 컴퓨터업계에도 각종 소프트웨어와 멀티미디어 주변장치등을 시중가보다 훨씬 낮은 가격에 회원들에게 공급하는 원가판매점이 등장했다.
중견 소프트웨어 유통업체인 소프트라인은 지난달 25일 서울 종로2가 매장에 각종 제품을 일반소비자가에 비해 소프트웨어는 50∼80%, 하드웨어는 40∼50%선에 판매하는 「컴퓨터웨어 클럽」을 개장, 경쟁업체들을 긴장시키고 있다. 이 클럽은 일반 사용자에게는 6만원, 기업체 회원은 20만원, PC관련 도소매업체는 1백만원의 연회비를 받고 1년간 CD롬 타이틀등 소프트웨어 4천여점을 비롯, 프린터 팩스모뎀 하드디스크등 PC관련 주변기기를 원가수준으로 제공하고 있다.
원가판매점은 소비자입장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최신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는 점에서 환영할 만하지만 기존 가격질서를 파괴시켜 유통구조를 뿌리째 흔들고 있다는 점에서 업계에 큰 파문을 던지고 있다.
관련업계에서는 이 방식이 대리점등 중간유통과정을 배제하고 유통사와 소비자간 직거래를 통해 운영되기 때문에 기존 가격체계를 붕괴시키고 제살깎기식 출혈경쟁을 불러일으킬 우려가 있다고 반발하고 있다. 이에 대해 소프트라인의 성필원사장은 『이 방식은 미국 일본등에서는 이미 보편화한 마케팅기법』이라면서 『단기적으로는 국내 유통업계에 가격질서파괴라는 적지 않은 파장을 몰고 오겠지만 장기적으로는 유통단계 축소등 불필요한 소프트웨어 가격상승요인을 제거할 수 있어 업계체질개선에 도움이 될것』이라고 말했다.【홍덕기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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